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그는 네델란드 역사에서 가장 위대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 예술가이다.
1606년 7월 15일 네덜란드 레이던에서 태어나고, 암스텔담에서 활발한 예술활동을 하다가
1669년 10월 4일 암스텔담에서 사망하였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판화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예술사 분야에서 말하는 네델란드 황금시대를 화려하게 개막시킨 화가이다.
비오는 날, 붐비는 암스텔담 시내 한켠에 있는 렘브란트 하우스에 들렀다.
거미줄 처럼 연결된 운하를 따라서 걷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이번 가을은 유럽의 단풍이 작년에 비해서 예쁘지 않은데 네델란드도 마찬가지인 듯...
시장 광장을 지나서 100m 정도 걷다가 마주한 렘브란트 하우스
렘브란트의 자화상으로 만든 프랭카드가 아니었다면 여기가 맞는지 누군가에서 물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렘브란트 코너'라는 이름의 식당이 옆의 녹색 창가리개를 가진 렘브란트 하우스를 좀 기죽게 했다.
옆의 좁은 유리 건물로 들어가서 표를 구입하고, 지하로 내려가 관람을 시작.
렘브란트는 인생의 가장 왕성한 작품 활동시기였던 1639년부터 1658년까지 20년 동안 이 집에 살면서
작업을 하였다. 당시에도 매우 고가의 집이었는데 총망받던 예술가는 경제적 관념이 없었는지 거액의 지출에
대해서 무감했고, 결국 이 집을 저당잡히게 되었으며, 그 빚을 갚지못하고 1656년 파산하였다.
채권자가 이 집을 팔았고, 렘브란트의 소유물들은 경매에 붙여졌다. 이후 렘브란트는 인근의
로젠그라흐트(Rozengracht) 구역으로 이사하였고, 그곳에서 1669년 죽을 때까지 살았다다.
그리고 렘브란트가 파산했을 당시에 그가 소유했던 물건들이 300년이 지난 지금,
이 집에 잘 보관되어 있고, 렘브란트 하우스의 인테리어로 전시되어 있다.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주방의 모습
사람 한 명 지나갈 수 있는 계단을 오르면서 전체 4층으로 된 집의 각 방을 둘러볼 수 있다.
1600년대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당대의 가장 잘 나가던 예술가의 삶이 윤택했음을 알 수 있다.
판화 작업실(위)... 17세기 당시의 작업을 재현하는 안내원이 있다.
좁은 집에 중세 바로크 시대의 그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으며
모든 그림마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그림에 조예가 깊은 분이라면 작은 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젊어서부터 죽기 전까지 자화상을 많이 남긴 렘브란트...
아래는 여러 나라에서 공예품 등을 수집했던 렘트란트의 수집품을 모아둔 방.
가장 윗층의 이 작업실은 렘브란트가 주요 작품을 그렸던 뜻깊은 장소이다.
이 방의 창문은 모두 북향이다. 북쪽 방향으로 들어오는 빛이 그림을 그리는데에 일정한 빛을 제공하였기에
렘브란트는 북쪽을 등지고 지금과 같은 위치에 이젤을 놓은 후 그림을 그렸다.
창문의 위와 아래에 달린 가리개를 열고 닫으며 빛을 조절하면서 그림의 색감을 정확히 표현하였다고 한다.
이 작업실에는 당시에 어떻게 물감의 색을 만들어냈는지를 설명하는 안내원이 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없었지만
1600년대, 위대한 화가의 집은 암스텔담을 대표할 수 있는 명소임은 분명해 보였다.
다시 현대로 돌아와서... 비오는 암스텔담의 복잡한 도심을 배회하며 찍어온 운하 사진들로 글을 마친다.
나에게는 너무 번잡하고, 정신없는 도시다.
우연히 스피노짜(Spinoza)를 만났다.
1632년 암스텔담에서 태어난 유대인 혈통의 철학자이고, 상당히 비판적인 사상 때문에
유대인 사회에서 추방되기도 하고, 그의 저서는 카톨릭에서 금서가 되기도 하였다, 풉~.
뭐, 보수주의자들이 많이 싫어했을테지만 서양 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철학자임은 헤겔 또한
공공연히 인정하였다. 생전에 부와 명예를 모두 거부한 그는 도덕적으로 철학적으로 존경받아 마땅하다.
청렴했던 그는 생계를 위해 안경알을 깍다가 그 가루 때문에 폐병이 생겨 44살에 죽은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철학에 큰 영향을 미친 스피노짜는 1677년 헤이그에서 사망하였다.
네델란드에서 도개교를 건너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암스텔 강에 있는 마헤레 다리(Magere br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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