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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트리어, 칼 마르크스(Karl Marx) 하우스

스콜라란 2013. 10. 11. 07:13

 


독일 서부의 트리어(Trier)라는 작은 도시에는 전세계의 현대사에 크나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철학자, 경제학자), 칼 마르크스(Karl Marx)가 태어난 집이 있다.






칼 마르크스가 태어난 집은 일종의 정치 박물관의 성격을 띄고 있다.

그가 쓰던 가재도구 등은 없고, 그의 업적과 관련된 필사본 등을 보존하고 있다.

그리고 집 옆에서 동네의 할일 없는 젊은 OO들이 모여 맥주를 마시는 모습도 참 대조적이었다.




"이 집에서 1818년 5월 5일에 칼 마르크스가 태어났다 ."



이곳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고 갔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내부 전체가 일종의 판넬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 중간에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필사본, 메모 등이 있다. 그래도 위대한 사상가가 태어난 곳이니 가보고 싶었다.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칼 마르크스에 대해서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위키백과 등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단,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같이 쓴 공산당 선언이 왜 우리나라에서 금서였으며,

왜 그들의 짧은 글이 전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을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이 너무 좋아서 공산당 선언을 검색하면 독일어 원문, 영어 원문, 국어 번역본도 다 읽을 수 있다.

아마존 킨들에서는 무료로 다운로드도 가능하고...


공산당 선언에 관해서는 유시민의 책 '청춘의 독서' 3장에 대한 필독을 권한다.

공산당 선언에 대한 참으로 맛난 평이 아닐 수 없다.


3장. 청춘을 뒤흔드는 혁명의 매력 : 마르크스, 엥겔스 <공산당 선언>

     - 한 장의 정치선언문이 영혼을 뒤흔들다

     - 교과서가 되어버린 혁명서의 비애

     - 역사는 끝나지 않는다






공산당 선언은 아시아에서 중국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인지 방명록에 유독 중국 사람들의 글이 많았다.

나도 좀 쓰려다가 왠지 나의 지식이 너무 얇팍하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워서 쓸 수가 없었다.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 두 사람을 떼어놓을 수가 없음을 곳곳에서 보게 된다.


엥겔스의 자필을 복사해서 전시한 것




공산당 선언문이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된 책자들의 표지










   

칼 마르크스 하우스이지만 엥겔스의 자본론에 대한 글도 있었다.

마스크스가 1권을 썼고, 그가 죽은 후 엥겔스가 유고를 정리하여 2권과 3권을 출판하였다. 




칼 마르크스 하우스의 정원, 그리고 상품이 되어 판매되고 있는 마르크스와 엥겔스.

자본주의 시대이다. 돈이면 다 살 수 있다.





이곳이 독일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좋은 정치 교육장이다. 실제로 입구에서 그렇게 말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러나 독일어를 모르면 관람 자체가 안되는 곳이다.  (*오로지 독일어로만 판넬이 제작되어 있다.)


나는 이곳을 나오며 한국인들에게 뚜렷한 각인을 남긴 위대한 사상가는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불교의 쇠퇴, 조선시대의 당파싸움과 유교, 그리고 일제의 식민지배, 진행 중인 역사 왜곡... 

다 희석되어버린 것인가? 


한국학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지도 배워보지도 않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의 사상이라는 것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한국 1인의 짧은 시간, 인상 깊었던 관람을 마친다.

내가 독일에 머물며 정말로 크게 배우는 것이 정치이다. 

그 중에서도 민주주의와 아직도 진행 중인 역사에 대한 정치적 반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