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좋은 기억

겨울 일상 중 하나, 스케이팅

스콜라란 2013. 1. 28. 03:41



스포츠 용품 매장에 가면 독일의 대표 브랜드인 아디다스를 필두로 하여 여러 브랜드의

의류 및 관련 용품들이 즐비하. 가지 수는 많고, 실용적인 물건도 많고,

우리에게는 한물 간것 같은 용품들도 여전히 많다. 탁구, 스케이트 등등.

 디자인이 참 촌스럽다는 것이 우리와는 차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회장은 88 서울올림픽이 유치되는데에 크게 기여를 한 인물이다.

아디다스 회장(독일인)이 한국측에 로비를 하였다자신의 인맥으로 표를 서울로 몰아주겠다는 제안이었고, 

우리는 그에게 올림픽 마케팅의 전권을 주다시피 했다. 우리가 스포츠마케팅이 뭔지도 몰랐던 덕택에

아디다스는 거의 공짜로 올림픽에서 마케팅을 펼칠 수 있었다.

한국의 요즘이 그러하다보니 군사정권 때의 에피소드가 그냥 하나 떠올랐다...ㅋ


내가 독일에서 하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스케이트이다.

어릴 때 기억도 나고, 있으면 겨울에 혼자놀기에도 괜찮을 듯 한데 아직은 구매를 하지 않았다.

공원이 많은 독일에는 공원 안에 꼭 인공호수들이 있다. 공원 조경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호수가 아닐까.

푸른 녹지만으로도 좋지만 그 안에 있는 호수들로 인해서 더 공원의 목적이 깊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어제는 얼어있는 호수를 보러 평소보다 많이 걸어서 산책을 다녀왔다.





봄, 여름, 가을에 조정과 카약, 카누를 즐기던 곳인데 이곳이 얼었다고 가만히 바라 보지만은 않겠지?

우리나라였다면 이런 곳에서 썰매를 많이 탔겠지만 독일은 스케이트가 압도적이다.

스케이트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만한 나라다.




 



독일에서 내가 참 좋아하는 모습이다. 남녀 구분없이 스포츠를 즐기는 것!

축구를 해도 그렇고, 남녀가 같이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생활체육이 발전한 국가라서 여자라고 운동을 못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누구다 다 운동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도 개인의 취향일 뿐.

내가 아는 어느 독일 할아버지는 축구를 그리 싫어해서 TV로도 축구를 안본다.


아래 사진은 한 가족이 아이스하키를 하는 모습이다. 아빠, 엄마, 아들, 딸들 모두 같이....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꼭 장비가 좋을 필요도 없다. 폼생폼사의 성격이 강해지는 한국과는 좀 다른...

스포츠가 한 가족의 놀이문화가 된다는 것, 그리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모습이 참 좋았다.






스케이트화 끈을 꼼꼼히 묶던 두 친구도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러 나서고...




얼음이 꽁꽁 얼기 전에 짐승이 건넌 발자국도 생생하고...

 



더 큰 호수 쪽으로 나아가는 자유!



 

자연적인 빙질이고, 얼면서 바람도 많이 불어 표면이 매우 거칠다.

스피드 스케이트를 타기는 불가능하고, 아이스하키용의 스케이트가 가장 적합해 보였다.

손에 손에 스케이트 가방을 든 가족이나 10대들의 무리가 자주 보였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함박눈이 엄청 날렸다. 

그래도 뛰어야 할 사람들은 뛰고, 산책할 사람들은 걷는다...

 


 

지난 2주 간은 내가 있는 도시도 영하의 기온을 유지했다. 

나는 딱 10일 간을 감기로 인해서 거의 침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어제서야 힘을 내서 산책을 하다가 사진을 찍었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영하의 기온이긴 해서 호수가 얼었던 것인데

오늘은 하루 종일 흐~~ 겨울비가 내렸다. 앞으로 계속 영상 기온을 보인다고 한다. 

오늘 하루 동안의 겨울비에 눈도 많이 녹고, 호수도 많이 녹았다.

겨울과 스케이팅... 이번 겨울에 이런 광경을 더 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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