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Liverpool)

스콜라란 2012. 11. 1. 22:56

 

 

 

 

항구도시 리버풀은 목적지는 아니었고, 중간에 숙박을 하는 도시로 선택하였습니다.

맨체스터나 다른 공업도시에서 숙박하는 것이 싫어서 이곳을 선택하였고,

그래도 1962년 비틀즈가 결성된 도시였기에 기대를 조금 하였으나... 으~ 실망 가득!

역 앞의 고풍스런 건물에서 잠시 어리둥절 하다가 화려한 거대 쇼핑단지를 지나

항구 쪽으로 바로 걸었습니다. 알버트 독(Albert Dock)! 

 

18세기에 항구도시로 융성했던 리버풀은 20세기에 들어서 가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많은 이민자들이 리버풀로 들어오고, 또 미 대륙을 향해 떠나는 사람들이 리버풀 항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전의 명성이 사라지고, 항구에 있는 알버트 독이라는 건물도 결국 1972년에 문을 닫게 됩니다.

이후 1980년대에 다시 건물을 개장하면서 박물관, 호텔, 식당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알버트 독이라는 이 건물이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독창적인, 우아한 독(Dock) 건축물이라고 하는데...

저는 시종 일관, 그 느낌을 살릴 수가 없었습니다.

여행은 개인의 느낌일 뿐이라 아무리 누가 나를 설득한다 해도 넘어가지 않을 정도였지요.

 

 

 

 

 

기대했던 비틀즈 박물관도 이 건물 안에 세들어있는 격이었습니다.

박물관 안에서 표를 사기 직전에 계획을 철수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비틀즈 기념품을 파는 곳(박물관 출구)에서 어지간하면 티셔트 하나 사오는 인간이

나인데도 불구하고, 면의 재질이 너무 후지고, 기타 기념품들도 손이 안가도록 조악했습니다.

기분이 슬슬 나빠지던 차에 양말은 괜찮아서, 그리고 양말도 부족했기에 두 켤레 사왔지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비틀즈 노래, 노란잠수함(Yellow Submarine) 양말은 왜 파란색으로 만들었는지... 참...

비틀즈 얼굴을 새겨넣은 양말은 좋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신발이 젖고, 양말도 눅눅하던 차에 

비틀즈의 양말 구입은 리버풀에서 가장 잘 한 일이었습니다.

 

 

 

 

 

그리 유명하다고 하니 사진이라도 찍자하고, 알버트 독의 둘레를 따라 걸었습니다.

바다는 썰물로 인해서 갯벌이 드러나있고, 건너편으로 건너는 다리가 없는 이유는

바다 아래 지하로 길을 뚫었기 때문이었지요.

 

 

 

 

 

이 항구의 독(Dock)은 1715년에 지어졌고, 강(바다)을 따라 11킬로미터의 길이를 자랑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정면의 고풍스런 건물이 로얄 리버 빌딩(Royal Liver Building)인데 탑 위에 있는 새,

리버 버드(Liver Bird)가 유명하다고 여행책자에 나와있습니다. ㅋ

 

 

 

 

알버트 독의 사방으로 둘러싸인 건물들 안쪽은 썰물 때도 물을 담아놓을 수 있습니다.

노란 배는 육지를 달리다가 물에도 들어올 수 있는 관광용 버스입니다.

 

 

 

 

 

 

 

 

 

알버트 독 건물에서 영업하고 있는 식당 중 괜찮아보이는 곳에 들어가 다시

피시 앤 칩스를 먹습니다. 역시 피시는 맛있단 말이에요... 

 

 

 

 

 

다음 날 아침에 로얄 리버 빌딩 근처에 있는 제임스 스트릿 역에서 기차를 탔습니다.

역은 작지만 완전히 지하세계에 있었습니다.

리버풀에서 유명하다는 리버 버드를 찍어보려고 했으나 광각렌즈라서 당겨지질 않고...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