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숨어있는 무지개를 보며 졸려던 순간, 바다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국 북부의 스코틀랜드에서 어떻게 골프가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했고,
에딘버러에 도착하면 점심으로 피시 앤 칩스를 먹어야겠다고...
기차가 에딘버러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 웅장함을 예견할 수 있었습니다.
옛 스코틀랜드 왕국의 수도였던, 에딘버러!!!
모든 영국 돈에는 여왕님만 있었으나 에딘버러 식당에서 받은 지폐에는 다른 인물도 보였습니다.
스콧의 자존심이 돈에서도 보여집니다.
에딘버러 역을 사이에 두고 에딘버러 성과 일대의 중세 건축물을 마주보는
프린세스 스트릿의 한 호텔에 짐을 풀고, 맑은 날씨에 감사하며 에딘 여행을 시작합니다.
프린세스 스트릿 가든에서 보는 건너편은 정말 보기만 해도 위풍당당합니다.
역을 건너서 오른편의 에딘버러 성을 향해 언덕을 걷습니다.
멋진 건물들은 법원 등의 관공서였습니다.
언덕길을 오르는 중간에 내려다본 스코틀랜드 미술관 건물.
미술관 주변의 공원, 그러니까 에딘버러 성 아래의 공원이 프린세스 스트린 가든입니다.
정면에 에딘버러 성이 보입니다. 기대 가득~
제가 이 성에 더 일찍 왔어야헸다는 후회를 했습니다.
안에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6~7개의 작은 박물관들이 알차게 볼거리를 제공하였고,
성 전체를 돌면서 보게 되는 풍경들도 놓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박물관들이 문을 닫을 때까지 약 2시간을 머물렀는데도
지금 블로그 글을 올리며 여전히 미련이 남습니다.
성 앞에서 중세도시로 들어가는(내려가는) 길을 하이스트릿(High Street)이라고 합니다.
성 안에서 표를 사고, 드디어 진입!
스콧!하면 저는 이런 화려한 문장들이 떠오르는데 첫 입구부터 멋있었습니다.
1574~77년에 만들어진 포트컬리스 문(Portcullis Gate)입니다.
융성했던 스코틀랜드 왕궁을 지키던 곳 답게 곳곳에 대포가 많이 보입니다.
중앙에 유리로 덮여있는 곳이 에딘버러 역입니다. 그 너머의 작은 언덕이 칼튼 힐(Calton Hill).
계단을 오르면 위에 왕궁이 있고, 여러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하이 스트릿 방향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방향
험난한 역사 곳에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메리 여왕(재위 1542~67)의 방이 있는 건물
안의 작은 광장에 사방으로 건물들이 있고, 모두 박물관들입니다.
박물관의 내용은 지루하지 않고 모두 재미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왕국의 마지막 왕관 모형입니다. 물론 다음 방에 실물도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전승 기념관
스코틀랜드 병사들의 갑옷과 창들
왕궁을 돌아서 나와도 여러 부속 건물들과 볼거리가 있습니다.
정면의 위스키 가게에 예쁜 기념품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스콧!하면 위스키를 빼놓을 수 없는 곳이지요. 귀여운 것 하나 안사온 것을 후회 중...
성 안의 어디서나 바라보는 풍경이 모두 평화롭고 멋있습니다...
뷰포인트마다 각 건물들에 대한 설명도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성 건너편의 뉴타운은 1793년에 건설되었고, 저도 이쪽에서 숙박했습니다.
성 안에 있는 직원들 모두 친절했습니다. 단체복으로 입고 있는 체크바지도 예쁘고,
체크무늬의 전통의상을 가진 스콧의 특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건물은 성당입니다.
박물관 외에도 재미있는 곳이 있었는데 감옥입니다. 포로들 감옥 외에 왕궁 병사들 감옥도 있습니다.
포로들은 해먹에서들 잠을 잤고...
건너편 건물에 있는 병사들 감옥은 개인 방이었습니다.
아래 인간은 술을 먹고 경비를 선 죄로 1844년 7월에 2개월 동안 수감. ㅋㅋㅋ
술 먹고 역사에 길이 남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성을 떠나야 할 시간...
성의 역사는 6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건축물은 대체로 12~20세기에 지어졌습니다.
끝없이 잉글랜드와 항쟁을 하던 스코틀랜드는 1707년에 잉글랜드 의회와 통합하면서
스콧의 독립성이 퇴색되고, 연합왕국을 형성하였습니다.
이러한 연합으로 인해서 이후에 스콧이 경제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신기했던 것은 지질학적인 면인데 에딘버러에 있는 몇 개의 언덕들,
그러니까 에딘버러 성이 위치한 언덕도 화산에 의해 형성된 곳이라는 사실이었지요.
성을 나와 유명한 하이 스트릿을 그냥 걷습니다. 비탈길로 길게 조성되어 있고,
중세부터 존재했던 웅장한 건물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습니다.
중세시대에 어찌 이리 꼼꼼하게 도시를 만들었을까요?
스콧 전통의상, 치마 입은 남자들도 멋있을 수 있습니다.
방황 그만하고 괜찮을 듯한 식당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며 점심에 이어 또 다시 '피시 앤 칩스'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칩스(감자) 빼고 피시(생선)가 정말 맛있네요. 영국에서 괜히 유명한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이후로도 여행하면서 매일 피시 앤 칩스의 '피시'를 열심히 먹었습니다.
영국 맥주는... 대체로 향이 진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일랜드의 기네스가 역시 좋았습니다.
술 마시고 오다가 겨우 흔들리지 않고 에딘버러 성의 야경이 하나 찍혔습니다.
다시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스콧... 에딘버러...
써머타임이 끝나는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밤이 더 일찍 오기 때문에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 주변을 다시 둘러봤습니다.
스코틀랜드 미술관
영원히 위엄을 간직할 것만 같은 에딘버러 성
프린세스 스트릿 가든을 지나...
칼튼 힐(Calton Hill)로 향합니다.
1724년에 에딘버러 의회가 이 칼튼 힐을 매입하면서 영국 최초의 공공 공원으로 조성하였습니다.
3억 4천년 전의 화산 폭발로 형성된 언덕을 잠시 오르면 3가지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넬슨 기념비(Nelson Monument). 자세한 설명이 없네요...
국가 기념비(National Monument).
나폴레옹 전쟁에서 전사한 병사들을 기리기 위한 건물로 지으려고 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건물의 전면부인 파사데만 남겨 둔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윤리학자인 스튜어트 기념비(Dugald Stewart Monument), 에딘버러 성 방향
이 언덕에서 사방으로 에딘버러의 풍경을 감상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춥지만 않으면...
에딘버러 성과 프린세스 스트릿(오른쪽) 방향
칼튼 힐에서 에딘버러를 감상한 후 바로 기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영국은 몰라도 스코틀랜드는 정말 다시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여전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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