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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2012 국제스포츠박람회(ISPO)

스콜라란 2012. 2. 5. 20:06

 

국제 스포츠 비지니스 네트웍인 ISPO Munich(독. Internationale Fachmesse für Sportartikel und Sportmode,

스포츠용품과 패션을 위한 국제 전문박람회)는 '매년' 2월 초(1월 말)에 독일의 뮌헨에서 개최됩니다.

1970년에 처음으로 열렸으며, 여름(8월)에는 자전거만 따로 분리한 ISPO Bike 행사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ISPO Bike 박람회에 더 관심이 갑니다.

수년 전부터는 중국 베이징에서도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ISPO Beijing). 물론 ISPO 뮌헨 주관입니다. 

 

아웃도어(Outdoor), 전통(Traditional), 퍼포먼스(Performance) 스포츠의 3개 분야로

구획을 나뉘어 전시를 하고 있는데, 100개 나라에서 8만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스포츠 장비와 패션에 대한 정보교류와 무역을 촉진하는 박람회입니다.

 

이 박람회를 보기위해서 뮌헨 동쪽의 지하철 종점역에서 내렸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썰렁해서 놀랐지만 한번에 제대로 잘 찾아갔더랍니다.

 

  

 

 

도착하고 나서야 인터넷으로 사전에 할인 입장권을 왜 구입할 수 없었는지 이해했습니다.

이곳은 개인이 입장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박람회에 전시 부스를 가진 회사 관계자만

입장이 가능한, 지극히 비즈니스적인 박람회였습니다.

그래도 주저하지 않고, 엄한 회사 하나의 이름을 팔아서 뻥을 치고 들어갔습니다.

굉장히 세밀하게 뭔가를 작성했고, 매표원이 부정적으로 반응했지만

37유로를 내고 입장은 할 수는 있었습니다.

 

 

 

 

저는 아웃도어 스포츠 3개 관에 대해서 매우 기대를 했었는데

온통 의류 브랜드뿐이었습니다. 들어가서 얼마 안있어서 알게 되었는데

사진 촬영도 금지였고, 저같은 개인 방문객에게는 모두들 불친절했습니다.

황당하지요? 뭔가를 구경할라지면 '원하는게 뭔데?'하고 묻는 것입니다.

Nothing !! 쳇!

 

 

 

 

 

의류 쪽에서는 북유럽 국가 브랜드들의 약진과 애기들 방한용이 돋보였습니다.

스웨덴 피엘라반의 배낭 하나를 제가 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실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독일 내에서 그 가방을 구입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으~~

 

 

 

 

 

 

행사장 전역에서 우리말이 자주 들렸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무리지어 많이 다니던데 한국에서 온 디자이너들이 아닐까 추측만 해봅니다.

어차피 이 행사가 세계적인 흐름을 배우는 곳이니 디자인을 서로들 도용하겠지요...

 

영~~ 재미가 없어진 저는 평소에는 전혀 하지 않는 행동을 하고야 말았는데,

쵸코를 듬뿍 바른 하드를 하나 사먹은 것입니다. 추운 날 하드를 씹어 먹으면서

밖에 전시된 텐트를 보며... 내가 여기 왜 왔을까부터 시작해서 이런 저런 생각 중...

 

 

 

 

 

이후에 퍼포먼스 전시관들을 둘러보면서는 눈요기를 많이 했습니다.

사람이 몰리고, 알려진 브랜드보다는 처음 보지만 아이디어가 뛰어난 물건들에

더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독일 회사들이 많이 전시를 하고 있어서 짧은 독일어가 도움은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유심히 관찰했던 3곳에서 친절한 응대도 받았습니다.

작은 부스들이었고, 방문객도 없었지만 제 눈에는 장인의 향기가 품어져나오는 물건들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가져온 몇가지 브로셔를 보고, 회사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며 며칠을 보냈습니다.

참으로 배울만한 창의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위 사진들은 ISPO 첫날인 1월 29일 전경입니다. 촬영 금지여서 사진이 이것 밖에 없습니다.

 

 

 

30일날 집으로 돌아오기 전 뮌헨 파징(Pasing)역에서 마주한 자전거 보관대를 보며

독일은 이런 큰 스포츠 박람회를 개최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름에 열리는 ISPO Bike를 어떻게 들어가볼지 궁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