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고봉(2962m) 쭉스핏체(Zugspitze, 또는 쭈크스핏체) !!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뮌헨 중앙역에서 S반 기차를 탔고,
1시간 반 후에 가미쉬-파르텐키어헌(Garmisch-Paratenkirchen) 역에 내렸다.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따라 역을 나오니 바로 쭉스핏체 전용열차를 타는 곳이 있었다.
뮌헨에서부터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산의 전체를 볼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눈은 내리지 않아서 이동에 큰 불편은 없었다.
꼬마기차라는 상상은 틀렸고, 어지간히 큰 열차가 나타났다. 귀여운 차를 타고 눈 세상을 보면서 망중한에 빠진다.
'노르딕'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 내년 겨울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의 겨울 스포츠가 될 것이다.
20분 정도를 달리더니 모두 내려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란다. (원래 이렇다.)
독일 남부의 산악지대로 들어오면 독일 가옥의 형태에 나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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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스핏체 전용열차가 1,000m 고지의 아이브제(Eibsee) 역에서 내려준다.
겨울이어서 더 이상 기차로는 올라가지 않는다. 여름에는 터널로 진입해서 쭉스핏체 아래까지 운행한다.
여기서부터 2,962m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를 타야한다.
이곳에 얼마나 많은 일본인들이 왔었기에... 영어도 아닌 일본어가 등장할까?
이때 시간이 낮 12시 조금 전이었는데
시간이 어중간하다보니 스키어들이 많아서 콩나무 시루처럼 실려서 하늘로 올라갔다.
내 예상으로는 약 1,500m 두께의 구름층(해발 1,000m~2,500m)을 뚫고 나왔다.
케이블카가 이동하는 길은 수직에 가까웠고, 안에 있던 꼬마가 무서워하자
할머니가 '폭풍'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안심시켜서 모두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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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아래, 수직 절벽,..
정상에서 북쪽 방향(독일)으로는 큰 봉우리가 보이지를 않는다.
다음에 날씨가 맑을 때 오면 푸른 독일 남부의 모습이 펼쳐지겠지.
정상부를 모두 차지하는 건물 안에는 편의시설이 매우 잘 되어있고, 따뜻했고, 깨끗했다.
3천미터에서 만나는 인간의 혜택이 안락했다.
건물 3층의 전망대로 올라오면 이리 저리 거닐 때가 꽤 있었다.
구름 위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는 것 만으로도 감사했다. 썬크림 + 썬글라스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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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와 경계를 이루는 산맥의 모습을 보며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자연에 놀라울 뿐이다.
20~30대 동안 꿈만 꾸다가 이제서야 이런 큰 자연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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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스핏체가 아주 매력있는 점이 또 있다.
올라왔던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는 짧은 케이블카를 타면 스키장(빙하 지역)에 내려준다.
그러니까 3천 미터 바로 아래에 경사가 급하지 않은 암릉지대가 있어서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스키장 뒤쪽 너머가 오스트리아 인스브룩(Innsbruck)이다.
알프스/티롤 자락의 2천 미터급 봉우리들이 구름 위로 많이도 솟아있다.
슬로프 밑의 구름으로는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한다. ^^
이쪽 계곡은 쭉스핏체 마을의 계곡보다 하나 더 뒤에 있는 골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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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내려올 때 아래로 보이는 스키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좋았다.
산이 커서 스키 슬로프도 당연히 많았고, 다양한 활강 코스를 즐기는 것이 부럽다.
산 위에도, 중간에도, 아래도 활강 슬로프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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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의 동네 모습도 깨끗하고 조용했다. 일대에 호텔이 많기 때문에 일반 여행객들도 1박 묵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시냇물은 산이 깊은 탓에 너무 너무 맑았고, 큰 산의 전체 모습은 구름이 삼켜서
아쉬웠지만 멀지않은 '다음'을 기약하였다. 큰 산을 한번에 보겠다는 것은 인간의 맹랑한 바램일 뿐...
쭉스핏체에서 스핏체(Spitze)는 칼 끝 또는 뾰족한 봉우리를 말합니다.
말할 때 '캡'이나 '짱이다'라고 할 때 독일에서는 '스핏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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