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독일| 쭉스핏체(Zugspitze, 2962m)

스콜라란 2012. 2. 1. 05:44

 

독일 최고봉(2962m) 쭉스핏체(Zugspitze, 또는 쭈크스핏체) !!

 

예정보다 2시간 늦게 뮌헨 중앙역에서 S반 기차를 탔고,

1시간 반 후에 가미쉬-파르텐키어헌(Garmisch-Paratenkirchen) 역에 내렸다.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따라 역을 나오니 바로 쭉스핏체 전용열차를 타는 곳이 있었다.

 

뮌헨에서부터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산의 전체를 볼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눈은 내리지 않아서 이동에 큰 불편은 없었다.

 



   

꼬마기차라는 상상은 틀렸고, 어지간히 큰 열차가 나타났다. 귀여운 차를 타고 눈 세상을 보면서 망중한에 빠진다.


   


'노르딕'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  내년 겨울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의 겨울 스포츠가 될 것이다.




20분 정도를 달리더니 모두 내려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란다. (원래 이렇다.)

 



독일 남부의 산악지대로 들어오면 독일 가옥의 형태에 나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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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스핏체 전용열차가 1,000m 고지의 아이브제(Eibsee) 역에서 내려준다.

겨울이어서 더 이상 기차로는 올라가지 않는다. 여름에는 터널로 진입해서 쭉스핏체 아래까지 운행한다.

 

여기서부터 2,962m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를 타야한다.

이곳에 얼마나 많은 일본인들이 왔었기에... 영어도 아닌 일본어가 등장할까?

 


 이때 시간이 낮 12시 조금 전이었는데

시간이 어중간하다보니 스키어들이 많아서 콩나무 시루처럼 실려서 하늘로 올라갔다.

 


 내 예상으로는 약 1,500m 두께의 구름층(해발 1,000m~2,500m)을 뚫고 나왔다.

케이블카가 이동하는 길은 수직에 가까웠고, 안에 있던 꼬마가 무서워하자

할머니가 '폭풍'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안심시켜서 모두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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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아래, 수직 절벽,..

 



 정상에서 북쪽 방향(독일)으로는 큰 봉우리가 보이지를 않는다.

다음에 날씨가 맑을 때 오면 푸른 독일 남부의 모습이 펼쳐지겠지.

 




 정상부를 모두 차지하는 건물 안에는 편의시설이 매우 잘 되어있고, 따뜻했고, 깨끗했다. 

3천미터에서 만나는 인간의 혜택이 안락했다.

 건물 3층의 전망대로 올라오면 이리 저리 거닐 때가 꽤 있었다.

구름 위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는 것 만으로도 감사했다. 썬크림 + 썬글라스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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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와 경계를 이루는 산맥의 모습을 보며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자연에 놀라울 뿐이다.

20~30대 동안 꿈만 꾸다가 이제서야 이런 큰 자연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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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스핏체가 아주 매력있는 점이 또 있다.

올라왔던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는 짧은 케이블카를 타면 스키장(빙하 지역)에 내려준다.

그러니까 3천 미터 바로 아래에 경사가 급하지 않은 암릉지대가 있어서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스키장 뒤쪽 너머가 오스트리아 인스브룩(Innsbruck)이다.

알프스/티롤 자락의 2천 미터급 봉우리들이 구름 위로 많이도 솟아있다.

 





 슬로프 밑의 구름으로는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한다. ^^

이쪽 계곡은 쭉스핏체 마을의 계곡보다 하나 더 뒤에 있는 골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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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내려올 때 아래로 보이는 스키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좋았다.

산이 커서 스키 슬로프도 당연히 많았고, 다양한 활강 코스를 즐기는 것이 부럽다.

 





   


   


   


   


   


   


 산 위에도, 중간에도, 아래도 활강 슬로프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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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의 동네 모습도 깨끗하고 조용했다. 일대에 호텔이 많기 때문에 일반 여행객들도 1박 묵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시냇물은 산이 깊은 탓에 너무 너무 맑았고, 큰 산의 전체 모습은 구름이 삼켜서 

아쉬웠지만 멀지않은 '다음'을 기약하였다. 큰 산을 한번에 보겠다는 것은 인간의 맹랑한 바램일 뿐...

 

   


  

쭉스핏체에서 스핏체(Spitze)는 칼 끝 또는 뾰족한 봉우리를 말합니다.

말할 때 '캡'이나 '짱이다'라고 할 때 독일에서는 '스핏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