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행을 타지 않는 사람이며, 누군가를 따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사 온지 2주일만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사는 집의 통로에 8가구가 있습니다. 층층이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모두들 집문 앞에 발판을 두었습니다. 우리는 아파트나 작은 층의 빌라 등에 살아도 집 밖으로 발판을 내놓지는 않는데 말입니다. 이들이 문 앞에 두는 이 발판의 용도가 신발을 터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모두들 두니... 제 집만 사람 없는 집처럼 여겨졌습니다.
나도 발판을 하나 내놔야하나 3일 정도 외출할 때마다 생각하다가 결국 따라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신발을 집 밖에 내놓기도 합니다. 저도 집 안에서는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데 그렇다고 신발을 밖에 내놓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독일 사람들 중에는 신발을 밖에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암튼 이놈의 발판을 줏대 없이 따라하고야 말았지요. 따라한 부끄러움에 오늘은 간단히 줄입니다.
아래층에는 해적 집도 있고, 펭귄부부 집도 있습니다.
저는 줄무늬 옷을 좋아하는 터라 딸랑 2유로 주고 줄가라 발판을 하나 내놨씀당~
*70% 정도의 마음을 담는 일기 비슷한, 편히 쓰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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