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기차를 타고 내리자... 바다 냄새가 느껴졌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아주 기분도 좋아졌다. 역 밖으로 나서며, 여기가 시골일 것이라는
걱정은 무지한 착각이었음을 알았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도시다운 도시였다.
해안 쪽으로는 해운대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고, 시내 쪽은 번잡했다.
동양인은 거의 보지 못했고, 벨기에 내국인들이 애용하는 대표적인 해안가 오스텐데(Oostende)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바다라서, 바다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 바다는 세계 지도 상에서 보는 북해(Nord See, North Sea)이고, 건너편은 영국이다.
브뤼셀에서 출발한 기차의 객석은 텅 비었었다.
기관차를 별도로 달지 않고도(달린 것도 있음) 기차가 운행을 했다. 뭉둥한 모양은 언제봐도 신기하다.
기차에서 딱 내렸을 때 바다 냄새가 확~~~
오스텐데 역
역을 나오면 바로 앞에 정박 중인 요트들과 건너편 광장에 성당 하나가 보인다.
건물들이 줄지어있고, 바다를 따라 걸으면 포장마차들이 있다.
여기에서 3~4유로씩 하는 생선 세트들을 하는데 하나 사서 먹기에 적합하고, 입맛도 잘 맞는다.
아주 약간씩 절인 듯한 생선들이었는데 날(?)회는 아니지만 순식간에 먹었다.
밤에 생선을 사러 이곳에 다시 왔다.
홍합 한 접시, 새우 한 접시, 세트 한 접시... 문 닫을 때라서 3접시 합해서 8.5유로.
어느 나라든 해안가의 영업은 이용료가 만만치 않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만 모래사장에 쓰레기가 없어서 좋았다.
백사장 중간 중간에 바다 쪽으로 이런 둑이 있는데... 정확한 용도를 모르겠다.
저녁 7시, 주변을 둘러보러 나왔을 때 만난 남정네들.
엄청 크게 노래를 부르고 다니니 지나는 사람들 모두 쳐다본다. 뭉치면 용감해지지...
바다 앞의 장기 렌탈용 아파트, 1층에는 식당들이 죽~ 늘어서 있다.
* * * * *
일요일 아침(오전), 날씨가 바람이 강해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바다의 파도는 동해 바다처럼 차고, 수심은 서해안같이 낮아서 바닷물은 좀 탁했다.
저 멀리 윈드서핑 때들이 줄지어 바다로 나가고 있다.
오스텐데 역에서 중세도시 브뤼게(Brugge)까지는 기차로 15분 걸린다.
벨기에 전역에 있는 방목 중인 소들이 참으로 평화롭게 느껴졌다.
'$ 외국 여행·소풍'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벨기에| 리에(Liege) 기차역 (0) | 2011.05.04 |
---|---|
벨기에| 브뤼게(Brugge) (0) | 2011.05.04 |
벨기에| 브뤼셀(Brussel) (0) | 2011.05.03 |
독일| 아헌(Aachen), 가장 서쪽 도시 (0) | 2011.04.24 |
독일| 뒤셀도르프(Düsseldorf), 패션거리와 구시가지 (0) | 2011.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