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쾰른, 뒤셀도르프, 뮌스터 등의 도시가 속한 서부 독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 주의 주도(수도)는 "뒤셀도르프"입니다.
뒤셀도르프는 금융과 패션의 도시입니다.
일본인이 많은 도시로도 유명하며, 한국인도 많이 거주합니다.
독일 최대의 패션 도시라는 뒤셀도르프에는 유명한 패션 쇼와 국제 엑스포가 열린다고 합니다.
본(Bonn)에서 이체(IC) 기차로 1시간도 안걸려 뒤셀도르프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나가는 길로 눈치껏 따라 나가서 중앙역을 뒤에 두고 앞으로만 약 10분 정도를 걸으니
쾨닉스알리(Königsallee)라는 거리에 도착했습니다. (GPS니 지도니 아무 것도 필요없음)
알리(Allee)라는 말 자체가 큰 가로수가 심어져있는 (스트라쎄보다 큰) 대로를 말합니다.
저는 명품 가게들에는 관심도 없이, 그저 이 길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양 길 사이에 있는 물은 흐르는 물이라 생각했으나 라인강의 물을 끌어다가 가둬둔 것이었습니다.
물도 깨끗하고, 주변도 단정했습니다. 정적이어도 이처럼 아름답고 조화로울 수 있는데...
우리 서울의 청계천과 한강 다리의 폭포수가 생각나서 슬펐답니다.
아무튼, 이 길이 개인적으로 좋아서 물가 따라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푸르른 여름에 다시 이 거리에 와봐야겠습니다.
최대의 패션 도시는 뮌헨으로 알고 있었는데 서쪽에도 이런 도시가 있었네요.
이쪽 사람들은 버버리를 많이 선호하는 듯 보였습니다. 대부분 명품을 입고, 들고...
제가 다른 도시에서 본 독일인들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패션 썬글도 기본!
사진 찍는 저를 보고 큰 액션을 취해 준 독일 여성 덕에 크게 웃었습니다. ^^
명품거리 안쪽에도 많은 상점과 백화점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리 음식을 빼놓을 수 없더군요. 그러나 저는 서서 먹는 것은 사절!
어쨌건 우리의 포장마차와는 좀 차원이 다른 시설이 재밌었습니다.
크기의 차원이 다른 꼬치
소형 포장마차를 끌고 다니는, 언제봐도 귀여운 삼륜차
독일 최고의 패스트푸드 음식인 커리부어스트 포장마차
길에서 차도 전시하고, 전기톱으로 목공예 작품을 만드시는 이분 때문에 아주 시끄러웠습니다.
명품 거리에서 다시 약 10분 정도 천천히 걸어서 라인강 쪽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구 시가지(Altstadt)입니다. (alt = old) 여기도 참 좋았습니다.
중앙역부터 걸어 들어왔던 길에서 다시 같은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 됩니다.
일단 라인강이 쾰른에서 보다 훨씬 시원해서 좋았고, 구 시가지 안쪽에 많은 음식점들이 있었습니다.
하이델베르그의 구 시가지는 관광지라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들었는데, 이곳은 편하고 자연스러웠습니다.
한적해 보이지만 저 앞의 강가 쪽은 사람도 많고, 오후가 될 수록 주변은 더 복작복작거렸습니다.
배가 고파서 안쪽의 구시가지로 이동... 맛나 보이는 식당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레스토랑 노천에 앉아 강력 햇볕을 받으며 먹었던 슈바인(돼지고기) 필렛. 맛있었음 !!!
다시 라인강변으로 가다가 보게 된 옛날 시청 건물입니다.
모터사이클 모임이 있었는지...
라인강이 굽어져 흐르는 곳이라서 맞은편 강가에는 모래톱이 있었습니다. 더 좋아보이네요.
선상 카페에 내려가 다시 갈색 맥주를 마셨습니다. 이 지역의 토속 맥주래요. 알트비어(Altbier) !!
독일 사람들처럼 햇볕에 1~2시간 앉아있었습니다. '멍 때리기'는 언제나 좋아요~
독일 도시 여행의 장점은 모든 도시의 중앙역에서 볼거리가 멀지않다는 점입니다.
철도가 발달한 나라이다보니 역이 시내 안으로 들어와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역으로 걷던 길에 어떤 차에서 낯익은 것을 봤지요. 해광사라고 써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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