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딱 두 시간만에 '신경주'역에 닿았으나 횡량한 곳에 역사가 지어져서
나를 데릴러 누군가 오지 않고서는 역시 경주는 먼 곳이었다.
일행 모두 경주를 다수 방문한 이력이 있다보니 신라의 문화재를 관람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심지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에 미리 가본
다수의 중론으로는 절대 그곳을 가고싶지 않다는 평가를 내었으므로 나도 즉시 수긍하여
오로지 수다와 요식을 즐기며 또는 이른 망년회를 빙자한 1박2일의 MT를 시작하였다.
저녁에는 오랜 만에 감포 앞바다에 가보기로 결정!!!
해질녘 동해바다의 묘미는 역시 분홍빛 수평선
왼편 너머에 감포 읍내가 있으니... 회를 먹으러 다시 이동
남들은 횟감을 선별하는 중대한 와중에 난는 부둣가로 걸어나와 감포방파제를 감상한다.
그런데 왼편 빨간 등대의 방파제는 섬이었다.
거기 낚시꾼들, 어케 건넜지요? 수산시장 방향
나도 그 섬에 가고프다~
1박2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불국사 가는 큰 도로 옆에 있던 저수지(하동지)의
뚝방길을 무심결에 걸으며 따뜻한 12월의 바람을 맞았던 일...
신경주역은 경주에서 너무 멀다. 택시비는 너무 비싸고, 대중교통은 안들어오는 것 같고.
여행은 이렇게 끝나고, 이별은 슬픈 일이 아니라 미래를 기대케하는 새로운 출발일 뿐.
슬퍼들 마시오, 시간이 지나면 곧 아무 것도 아닌 일상이 올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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