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강원 강릉| 오대산 소금강

스콜라란 2015. 10. 25. 22:00

 

 

 

 

 

영동고속도로 진부IC를 나와서 인근에 있는 유명 막국수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메밀꽃이 유명한 동네라서 그런가, 오랜만에 먹는 메밀 국수가 더 맛났다.

 

 

 

 

 

 

 

 

오대산을 가로지르는 진고개를 가뿐하게 넘어서 강릉/주문진 방향의 오대산 소금강 계곡에 도착하였다.

 

 

 

 

 

예전에는 자유롭게 텐트를 세우던 곳인데 이제는 전체 구획을 정비하여 예약을 받고 있었다.

 

 

 

캠핑 사이트를 고르는 성향이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역시나... 내가 가장 괜찮다고 생각한 구역에는 다른 텐트가 들어오지 않았다.

 

 

 

 

 

각별한 추억이 있는 단풍나무는 여전히 가장 붉은색을 내뿜고 있었다. 크기도 그리 커지지 않았고...

20대 부터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 자리에 다시 텐트를 세우고, 간단한 세간살이를 들여놓았다.

 

 

 

 

 

가을 성수기임에도 많은 텐트들이 전기사용이 가능한 구역에 집중되어 예상 밖의 한가함을 즐길 수 있었다.

 

 

 

 

 

 

 

다리 건너 식당들이 있는 곳을 바라보다가 또다시 음주의 빗장을 열었다.

오대산 옥수수 막걸리를 사들고 룰~루~랄~라 !!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났어야 했는데 8시가 넘어서 눈을 떴다.

후다닥 등산화를 신고, 소금강 계곡으로 향하였다. 

요즘 체력이 더 좋아진 탓에 가뿐하게 걸을 수 있었다.

야영장에서 구룡폭포까지 다녀오는 데에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한 것 같다. 

 

 

 

 

 

 

 

 

 

 

 

 

 

 

 

 

 

십자소는 여전히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인다. 제대로 된 전망 데크라도 하나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중간에 절을 지나서 식당암에 딱 들어섰는데

아, 기억 속의 장면보다 더 작게 느껴졌다. 나이 탓일까? 경험 탓일까?

 

 

 

 

 

 

 

 

 

 

 

 

 

 

 

 

 

 

 

 

 

 

 

모두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지만, 구룡폭포 인근의 모습이 가장 예뻐 보였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왜 이렇게 나한테만 비켜달라고 하는지...

그러면서 정작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그 자리에 단체로 앉아서 먹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모습을 피해서 겨우 한적한 모습을 담았다.

 

 

 

 

 

 

 

 

 

 

 

 

 

 

 

 

소금강을 나와서 주문진에 젓갈을 사러 갔다가 시껍했다.

2차로의 주문진항 일대에 엄청난 관광버스들이 들어와서 인산인해.

다 포기하고, 그 틈에서 벗어나 깔끔하게 정비된 주문진 해안, 소돌 해변까지 올라가 보았다.

 

 

 

요즘에도 밤새도록 군인들이 일대를 경비하는지 궁금하다.

10년도 더 된 일인데 밤에 옆의 주문진리조트에서 나와 잠시 걷고 있는데

경비 중이던 군인이 나를 보고 휴지(티슈)가 있으면 달라고 했었다.

어느 군인의 손에 피가 났던지 자기들끼리 이러쿵 저러쿵 하다가 결국 나에게 말을 걸었었다.

가지고 있던 여행용 티슈는 통째로  다 주고...

 

 

 

 

 

 

 

 

돌아오기 전에 강릉 경포대 옆 강문 해수욕장에 잠시 들었다.

경포 현대호텔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세워졌고, 주변 해안도 깔끔하게 정비가 되었다.

날씨가 좋아서 바다는 유난히 맑은 빛깔을 보여주었다. 

 

 

 

 

단시간에 산과 바다를 두루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여행의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