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경북 청송| 주왕산, 상의야영장, 절골계곡, 주산지

스콜라란 2010. 11. 2. 23:32

 

경상북도 청송군에 있는 주왕산(720m).

이렇게 먼줄도 모르고 일요일 낮에 출발했는데 도착한 시간은 어두해진 오후 5시 반...

중앙고속도로 서안동에서 나오는 것을 놓치고, 남안동 IC까지 갔다. 안동에서부터 비까지 흩뿌려 저를 긴장시켰고, 주왕산 진입로의 인파를 보고는 엄청난 곳이구나라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비가 오는 중에 텐트만 겨우 치고, 이리 저리 둘러보니 상의야영장 바깥은 불야성 ! 파전을 사면서 아주머니와 얘기를 하다보니 주말 인파가 대단해서 하루 종일 파전만 부쳤단다. 비가 살짝 그치는 틈을 타서 불장난을 하였고, 이곳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밤새 시끄러운 행락객들로 인해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옆에 있는 민박집에서 사람들이 뛰쳐나와 새벽 2~3시경 야영장을 고함치며 뛰어다니고, 옆옆 텐트에서는 메너없이 시끄럽게 떠들고... 그래도 대충 잠이 들었는데 밤새 계속 비가 내려 

아침에 등산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다.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였고, 라디오를 통해 오전에 걷힌다는 말만 믿고 8시에 등산을 하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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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중턱에 올라서도 안개(구름)는 여전히 걷히지 않아서 이 산이 어떤 산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등산을 하는 중 두 군데의 좋은 뷰포인트가 있다. 하지만 아직 안개 자욱~ 등산로는 잘 되어있었고, 야영장에서 출발하여 절(대전사)을 지나 1시간 20분 만에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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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는 전망이라곤 없다. (아래 사진) 

정상인지를 알려주는 비석 하나 달랑.

 

 

 

 

 

 

화살표 방향으로 오르고, 내려와서 폭포를 경유해서 내려왔다. 반대로 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 산에 먼저 오르시고, 하산하면서 폭포 구경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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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면서 날이 확~ 개였다.

후리메기 삼거리 부근부터는 단풍 터널이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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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부터 제3폭포까지의 길은 일상화를 신고도 나들이할 수 있는 정도로 평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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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의 제3폭포. 이 폭포는 2단 폭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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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폭포는 물줄기가 안 끊어지는 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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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폭포는 협곡 사이에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맞을 것 같다.           제1폭포 밑에 걸쳐있는 가운데의 구슬 같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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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몇 가지 기암(바위)만 담았다.  

 

      제1폭포와 입구(절) 사이에 있는 자하교     주왕산에서 가장 유명한 기암     대전사 입구. 이 절 때문에 아침에 등산하면서 입장료를 또 냈다. 

 

 

 

 

 

 

등산은 전체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쭉 늘어선 상가를 지나 상의야영장 들어가기 전에 찍은 주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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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왕산국립공원에 정말로 정말로 실망했다.도착해보니 상의야영장이 주차장으로 둔갑해있었다.내가 이런 주차장에서 밤새 야영을 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싫었다.공원(park) 및 야영지(camping site)에 대한 우리나라 국!립!공원 공단의 인식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너무 창피하다.정말로 신속히 텐트를 걷어서 나왔다. 두번은 가고 싶지 않은 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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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1시, 청송 시내의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주산지'에 가기로 했다.

다시 주왕산 쪽으로 네비게이션이 가르쳐주는 곳으로 믿고 운전했다. 그런데... 계곡을 아무리 들어가도 영화에서 봤던 연못이 안나타나는 것이다. 평이한 계곡을 3km 정도 걸어들어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돌아왔다.

돌아와서 사무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여기는 절골계곡이란다. ㅎ

 

 

그런데, 이 절골계곡!! 단풍은 너무 너무 예뻤다.

 

 

 

절골계곡 입구의 절골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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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결국 다시 주왕산 쪽으로 가서 고갯길을 넘었다.

이번에는 절골계곡 진입 전에 제대로 주산지를 찾아갔다.

 

주산지는 입구에서 평지 길을 6~700m 걸어서 들어가는데 

생각보다는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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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에서 나와 주왕산 쪽으로 가는 고갯길에서 본 주왕산. 주왕산, 청송군 일대가 모두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조용하고, 고즈넉하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