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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퇴근 버스 안에서, 학교에서는 공강시간 틈틈히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를 읽었었다. 오늘은 이 책을 다 읽으려고 하던 중...
노무현재단에서 온 우편물 한통. 뭔가가 배달될 때마다 그 노란봉투를 보기만 해도 슬프다. 맑은 오후, 자전거를 타고 따스한 바람을 받으며 전시회장에 갔다. |
강남역과 교대역 사이 진흥아파트 맞은편이라는 말만 기억하고 출발...
골목에서 헤매다가 큰 길로 나와보니 노란 물결이 일렁인다.
허름한 공장과 같은 곳에서 열리는 1주기 추모전시회 ▶◀
노란풍선 안으로 들어가니 대통령이 웃고 있고...
이미 방문한 사람들이 붙여놓은 노란 메모지들...
안쪽 전시장 한켠...
이번에 자서전을 읽고서야 할게 된... 대통령이 가장 좋아했었다는 노래~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말이 이 노래에서 나온 말이다.
(유품 중 하나) 공부를 좋아하고, 책을 놓지 않았던 대통령
(유품 중 하나) 부엉이바위로 오를 때는 준비하지 못했던 대통령의 담배...
(유품 중 하나) 농촌을 사랑했던 대통령
(유품 중 하나) 나를 가장 마음 아프게 한 사진과 자전거
캐릭터로 보는 우리나라 16대 대통령, 노무현
정치에 관심 없었던 나를 봉하에, 그리고 이런 곳으로도 이끈 노무현의 죽음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나올때까지 턴다'는 일념으로 그를 바짝 조였던 검사들과 그 위의 누구(!), 치졸한 언론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정치인들... 이제 후련들 하신가?
지금의 대통령이 퇴임 후에 재임 전부터 붉어진 비리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미래가 궁금해진다. 가난하고, 학벌 없고, 집안 배경도 없었던 노무현의 무엇이 그리도 누구(!)와 검사, 언론, 정치인들을 괴롭게 했는지... 못난 인간들!!
나는 2002년 당시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던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죽은 후 그가 가끔 생각난다. 무슨 감정일까? 그리움인가? |
누가, 왜 서은이에게서 할아버지를 뺏았았는가?
(자서전에 꽂혀있던 사진을 다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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