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도방위사령부의 위치에 자리한 남산골 한옥마을에 대한 설명은 해당 사이트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www.hanokmaeul.or.kr/ko/h/about
1998년 봄에 개관을 했으니 약 25년이 되어가는 마을에 남산의 서쪽 계곡물이 잘 흐르고 있다.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서 봄~가을까지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입장료가 없는 점은 좋으나, 유료 주차공간이 협소한 것은 불편 사항이다.
입구를 통과하면 왼편으로 한옥을 모아둔 마을이 있고, 정면에 서울남산국악당, 국악당 뒤쪽으로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이런저런 물건 600점을 담아 400년 후에 열기로 한 타임캡슐 공원이 있다. 오른편 계곡을 따라 올라가서 한 바퀴 걸었다.
타임캡슐이 있는 곳으로는 처음 내려가 보았다. 개방감이 시원하지 않게, 원형 담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타임캡슐의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었을까?
아이와 함께 방문한 부모님이 가기에 제일 좋은 곳은 5채의 실제 가옥을 모아둔 곳이다. 약 1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한옥을 모아서 마을을 조성하였다. 마당과 골목에 전통놀이(팽이 돌리기, 활쏘기 등)를 체험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무시무시한 징벌을 내리는 곤장 등의 기물도 필요한 것일까?
가만히 생각하니 외국에서도 이런 류의 고건물 박물관에 빠지지 않는 것이 감옥에서 고문하는 시설, 단두대 등이었다. 좋은 것은 기록하기가 어렵고, 나쁜 것은 하드웨어적으로 발전을 하여 오래오래 남아있는 것이 맑은 하늘 아래에서 역설적이다.
외국에서도 서울만 한 수도가 흔치 않다. 남산을 중심으로 서울을 둘러싸는 여러 산이 도시의 답답함을 좀 씻어주는 역할을 잘하고 있다. 충무로에서 영화를 열심히 보던 시절이 지나고 이쪽으로 올 일이라고는 영상 관련 장비를 산다거나 근방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 외에는 없었다.
이번에 우연치않게 퇴계로를 지나다가 시간이 남아서 남산골 한옥마을을 둘러보았다. 맑은 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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