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은 서울에서 드라이브 가기 좋은 곳이다.
평일의 한적함이 마음에 들고, 특별히 소비할 곳이 없어서 덜 상업적인 것 같다.
몇 년째 여기를 가보는데 여지껏 공사가 많이 진행 중이다.
예술이 탄생하는 곳이라기 보다는 여유있는 예술가들이 집짓고 모여 사는 곳이라는 인상이 강해진다.
가난한 예술가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파주가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 공간이라는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더우기 거대한 공원묘지 옆의 부지를 이렇게 잘 활용한 것은 훌륭하다.
그저께 파주출판단지에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다시 헤이리에 들러 몇 장의 사진을 찍어왔다.
한가한 오후, 봄이 올듯한 따뜻한 날씨, 조용한 시간의 영위...
아래는 6번 게이트로 들어가면 바로 있는 A작가동 건물이다.
왼쪽의 상가 옆에 붙은 갈색 건물에 작가들이 사시는 것 같은데, 여기에 게스트하우스가 같이 있다.
나도 여기를 이용해본 적이 있는데 하루 정도 지내기 괜찮다.
특히 파주 쪽으로 아들을 군에 보내고, 짝대기 하나 붙인 이등병과 첫 외박을 보내고 싶다면
금촌이나 파주 시내의 모텔 또는 호텔아닌 호텔에 들어가지 말고
여기(헤이리 게스트하우스)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 훈련병 시간 동안 고생했다가
그 긴장의 연속으로 부대 배치를 받고 잔뜩 불안해하고 있는 아들의 마음을 풀어주기 좋은 곳이고,
부모 또한 편하게 대한의 아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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