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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파란병 커피 & MMCA 가을겨울 야외 전시

스콜라란 2019. 9. 30. 15:48



서울의 진짜는 한강 북쪽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생활을 경험하고 난 후에 비로소

나에게도 서울이 더 대단하고 새롭게 인식되었다.


고전과 현대, 느림과 속도, 미개발과 첨단,

산과 강, 식민지와 재건, 독재와 민주주의,

외국과 한류가 공존하는 서울이다.

약속이 생기면 가급적 광화문 주변으로 장소를 정한다.






2018년 1월, 얼떨결에 동경을 방문 했었고,

그곳에서 파란병 커피를 마셔보게 되었다.

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커피를 내려주는 

관련 제품들도 거의 왜산이다.





아침 10시 약속이어서 삼청동 파란병 집에서 커피를 마셨다.

공간도 협소하고, 앉을 자리도 없어서

3층 야외로 나가서 맑은 하늘을 보며 얘기 시작...


처음 방문시에는 창 너머의 인왕산 조망이 좋았는데 

밖에서는 앞의 나무 때문에 시원하지는 않았다.





건너편 건물의 현대미술관 옥상(아래 사진)을 

낮과 밤에 잘 활용하면

이곳보다 더 영업이 잘 될 것 같은데 좀 아쉽다.

민간과 공공의 차이일까?

경복궁이 조망되는 넓은 옥상이 항상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삼청동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청와대 춘추관 입구 쪽으로 걸어 올라가서

다시 미술관쪽으로 걸어내려 오는데

날씨 탓인지, 기분 탓인지 걷기에 참 좋았다.

다음에는 반대 방향으로 서촌(효자동)까지 걸어야겠다.

궁의 담을 따라 걷는 길은 언제나 편안하다.

(궁 밖에서 사는 것이 편한 운명인지 ^^ )





현대미술관 마당의 전시물이 눈에 띄어서 잠시 관찰했다.

봄을 담아 놓은 이 온실은 

외부로 돌출된 구형 창문들이 강렬해서 

정말로 내부에서는 따뜻하고 생명이 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