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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 노가리와 호프

스콜라란 2019. 10. 2. 03:08



공덕역 인근에 갈 일이 있었다.

일대의 재개발로 예전의 마포가 아니었는데

족발집(마포시장) 단지와 맞은편의 노가리/호프 구역만

아직 개발이 안되어 예전의 모습이었다.


계획에도 없던 생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생라면을 연탄불에 구워주던 집은 이미 문을 닫아서

다른 호프집으로 들어갔는데

재개발로 곧 문을 닫는다고 한다.

라면구이를 먹을까하고 왔다가 

그냥 연탄불에 구운 노가리를 안주로

생맥주만 두 잔을 마셨다.


마주보는 두 집을 다시 방문할 수 없을 것 같아서였을까?

기분이 꽤 이상했다.

묘한 분위기인 데다가 옆테이블에 단체로

말을 험하게 하는 깍두기 비슷한 인간들이 들어와서

깔끔하게 일찍 일어섰다.







을지로와 유사한 노가리+호프 조합은 많지만

을지로 그 골목의 맛이 안난다는 것이 문제다.

선선한 날씨에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마시는

생맥주가 생각나면 다른 곳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