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평화문화진지(대전차방호시설)

도봉구의 평화문화진지는

상암의 문화비축기지에 견줄 만한

유휴시설의 재생공간이다.

1968년 김신조사건으로 서울 요새화 계획이 추진되었고,

그 일환으로 1970년에 서울 침략 루트 중 한 곳인

이곳에 대전차방호시설이 세워졌다.

북한군 탱크가 서울로 진입할 수 없도록

유사시 건물을 붕괴시켜 차단하는 군사시설이었고,

지금은 1층의 대전차방호시설만 남아있지만

2-4층은 시민아파트로 세워진 독특한 건물이었다.

2004년 시민아파트 부분이 철거되었고, 

이후 협의를 거쳐 2017년 10월에 평화문화진지로 탄생하였다.

남은 건물은 전시실, 예술가들의 작업공간, 

그리고 시민들을 위한 공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체육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었다.

도봉산과 수락산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곳이다.

독일 사업가 엘마르 프로스트(Elmar Prost)가 무상 기증한

베를린 장벽 3칸이 이곳의 의미와 잘 어우러졌다.

시대를 반영하는 오래된 건축물들은 철거하지 말고, 

이렇게 재탄생시켜서

교육적, 문화적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건물 위 옥상에서 천천히 걷는 길이 좋았다.

전망대는 원래 있었던 건물이 아니라 신축 건물이다.

전망대 실내는 따뜻했다.

카페나 기념품점 등의 상업시설이 들어오면 좋을 것 같다.

도봉산 방향

중랑천, 서울외곽순환도로 방향

수락산 방향

서울 창포원 방향

1, 7호선 도봉산역 방향

대전차방호시설의 기억을 되새기듯

남겨진 두 대의 탱크가 인상적이었다.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좋은 문화시설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을 더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해 보인다.

유지 및 관리를 위해서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화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