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중 최고로 추웠던 날에 찍어둔 사진이다.
이쪽으로 갈 일이 있어서 운전을 하던 중
사적 터가 보여서 잠시 내려 사진을 찍었다.
1625년부터 289년 동안 존재했던 벽제관이라는
공용 숙박장소가 있었던 터가 남아있었다.
이렇게 관의 터, 그 자체를 보존하는 것이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심히 보게 되었다.
옛 모습으로 불명확하게 복원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예전에는 이곳에 이런 건물이 있었다는 정도로
사실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억지스러운 복원보다는 터 자체를 알려주는 것이 낫다.
바로 옆에는 여러 비석이 남아있는 곳도 있었다.
또한 인근에 고향향교도 있었는데
개방은 하고 있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잘 사는 나라일 수록
유물이 있었던 곳을 알려주는 표식을 잘 만들어 둔다.
어떻게든 최대한 유물, 유적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그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지금도 가끔 그리운 공원이 있는데
2015년 2월에 찍어둔 사진이 있어서 같이 올려 본다.
발굴을 하지는 않지만
이 일대가 기원전 6천년대 중반의
구석기시대 주거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표식이었다.
라인강으로 가기 직전에는 군사 요새가 있었다.
2004년부터의 복원 작업으로 많은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주말에는 문을 열었는데 그 어두컴컴한 곳에서도
최대한 전시를 하면서 역사적인 것을 알려주었다.
우리의 서울도 특히, 종로 일대는 어디를 파든
중요 유적지일 것이고, 유물이 나올 것이다.
내가 앉았던 호텔 식당의 아래 또한 그러했다.
이렇게라도 알려주는 것이 다행일 것이다.
자본의 힘을 누가 이기겠는가?
자꾸 뭐라고 하면 모르는척 확 덮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더 중요한 것은 현재의 돈과 맛과 향락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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