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교보문고 사거리 위쪽에 있는 호텔의
아트센터 M 컨텀포러리에서는
한겨레신문 창간 30주년 기념으로 샤갈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홍보 당시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책의 삽화로 들어가는 판화가 주류이고,
인지도 있는 유화 및 파스텔 작품은 몇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홍보가 과했던 점은 흠이다.
샤갈 전시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도 열리고 있는데
둘을 놓고 저울질 하다가 이곳으로 결정하였다.
러시아 마을 1929
평생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았던
샤갈의 마음이 담겨있는 그림.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전시에서
1-2부 관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그리고 호텔의 사우나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는
3-4부로 이어졌다.
두 개의 파란 옆모습 이중초상과 빨간 당나귀 1980
보라색 수탉 1966-72
큰 빨간 부케 1975
전시를 별개로 M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좀 실망스러운 미술관이었다.
호텔의 사우나 냄새는 정말 관람의 질을 확 떨어트렸다.
호텔 부속 미술관이면 호텔의 명성을 위해서라도
전시관의 관람 공간이나 동선 및 쾌적함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았다.
샤갈을 생각하면
내가 유럽에서 러시아 여행을 못하고 돌아온 것이 정말 후회된다.
핀란드와 묶어서 예약을 해놓고
비자발급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상페테스부르크 여행을 못하고 말았다.
지금은 비자가 필요없지만, 그때는... 지금도 후회.
세계 1, 2차 대전을 모두 겪으며
러시아를 떠나 독일-프랑스-미국까지
샤갈 인생의 여정이 이어진다.
유럽에서 샤갈의 그림과 작품을 많이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가 그렇게 그리워하고, 작품에 녹아있었던
러시아에 가서 직접 그의 작품을 보고 싶다.
계획을 갖고, 러시아 여행은 꼭 가야할 것 같다.
미술관 입구의 비스트로 앞에서
계속 반복하여 흐르는 영상에 서운함을 달래다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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