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물·미술관

서울| 안중근의사기념관 & 백범광장

스콜라란 2018. 9. 22. 19:52



광화문에서 남산도서관으로 가는 길이

2010년 마지막으로 갔을 때와 달라져서

서울역까지 가서 돌아온 후 겨우 소월길로 접근하였다.





남산도서관 뒤 서울시교육연구원 앞은

2010년에도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공사 중이었다.

분수대와 식물원/작은 동물원이 있던 자리였는데

지금은 한양도성 발굴구간으로 가림막이 있었다.

안중근의사와 관련된 비석들이 있는 옆으

2010년 10월에 공사를 완공하고 재개관을 했다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이 보였다.


이곳에 꼭 와보고 싶었다.

추석 연휴의 첫 날, 뜻 깊은 한나절을 보내고 왔다.







우선 주차장 입구 쪽의 안중근 동상을 보았다.

요즘 같은 시국이라면

안중근의사 앞에서 그나마 면목이 선다.







1970년부터 이곳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있었는데

2009년 3월부터 기념관 신축공사를 시작해서

2010년 10월에 새로운 기념관으로 재개관을 한 것이다.











총 3개 층으로 이루어진 전시공간은

기대 이상의 전시내용을 보여주었으며

각 층마다의 구성도 안중근의사를 잘 기념하고 있었다.






전시장 홀에는 안중근의사가 손가락 단지 후의

혈서인 대한독립, 그리고 전시 시작부터

안중근의사의 단지한 손과 이토 히로부미의 처단 장면이

매우 강력한 기억을 남겨주었다.







건물 내부 공간 또한 매우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고,

채광이 가득한 중앙과 열린 공간이어서

의사의 정신을 기리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2층, 마지막 공간은 추모의 방이었다.






다시 입구 층으로 내려와서 기념품을 구입하고 싶었으나

관리자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매우 가슴 뭉클한 공간에서 나와

그 아래에 조성된 백범광장을 둘러보았다.

서울시의 조성사업으로 

시원하고, 쾌적한 공원이 큰 만족감을 주었다.








은연 중에 잠자리의 비상이 사진에 잡힌 것을 보니까

가을이 바로 앞에 와 있다는 것이 실감났다.








복원이라 하기에는 너무 레고블럭 같은

한양도성이 약간의 이질감을 준 것도 사실이다.








이 한양도성을 아래 숭례문까지 연결하면 좋겠지만

그건 아무래도 불가능한 일이다.

남산 영역 안에서만 열심히 연결을 해나가는 것 같으

더 복원을 기다려보는 수 밖에 없어보인다.









백범광장의 두 동상은 이시영 선생(대한민국 초대 부통령)과 김구 선생의 상이다.











김구 선생의 동상 옆 기와집은

기념관일까 해서 가봤더니 일종의 관리사무소였다.







다시 서울시교육연구원 주차장으로...


집에 와서 기념관에서 가져 온 안중근의사의 소책자를 정독하였다.

안중근의사가 1910년 32세의 나이로 뤼순감옥에서 

순국하기 전 5개월 동안 집필한 

안응칠역사(자서진)와 동양평화론은 전문을 꼭 읽어볼 것이다. 

조국의 독립을 넘어서 동양평화라는 세계관을 가졌기에

거사를 완수했으며, 감옥에서는 일본 감찰관을 의연하게 꾸짖고, 

스스로의 생사에도 초연하였다.

또한 모친 조마리아 여사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라'는 가르침도

안중근의사의 기품있는 순국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