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너무 덥고 습한 날, 과천 현대미술관을 찾았다.
막 시작한 소장품 특별전 '근대를 수놓은 그림'을 보기 위해서였다.
7월 11일 부터 시작해서 내년(2019년) 5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우리나라 근대 미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위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무리 더워도 야외 조각정원을 걸어볼 생각이었으나
예전과 변함이 없어서 그냥 흘낏하고 말았다.
이곳이 20대부터의 나를 울게 하고, 웃게 했던 장소여서
많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현재 4개의 전시가 진행 중인데
무료로 진행 중인 제일 우측의 소장품 특별전과 기증작품 특별전을 관람하였다.
건물 옥상을 개방하고 있었다.
앞의 관악산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습한 하늘을 보면서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것 같았다.
그래도 이렇게 더운 날 외출을 해야 한다면
미술관이 최적 장소가 아닐까?
소장품 특별전에서는
매우 친숙한 화가들(천경자, 김환기, 이응노 등)을 모두 만날 수 있었고,
1900년부터 1960년대까지의 작품들을 시대 순으로 볼 수 있다.
특히 1950~60년대로 넘어가면서
외국 유학과 서양 사조의 영향을 받은 화가들의
뚜렷한 화풍의 변화를 볼 수 있었다.
무희(캉캉) 1940, 나혜석
처의 상 1936, 오지호 (브로셔 첫 페이지에 실린 작품)
금강산 전망 1942, 정종여 (우측 수묵화)
1953년 9월 판문점 종전회담장 1953(좌), 판문점에서의 북한 포로 송환 1953(우), 변월룡
산월 1960(좌), 새벽 #3 1964-5(우), 김환기
자화상 1957, 하인두
위 하인두의 그림은 집에 와서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 두었다...
국립미술관(MMCA)의 소장품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http://www.mmca.go.kr/collections/collectionsList.do
꼭 미술관에 가야하는 것은 아니기에
여러 미술관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소장품을 검색하는 일을 좋아한다.
한 층 아래의 원형미술관에서 기증작품 특별전을 둘러보고,
유료 관람이었던 1층을 잠시 내려다 보았다.
이번에 방문한 MMCA 과천관은
어린이미술관이 아트샾 옆으로 이동했고,
아트샾도 간소화되어 있었다.
이외에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습한 날씨에도 작품이 잘 보존되었으면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미술관답게 과천관이
서울관이나 덕수궁관에 밀리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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