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개관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올해가 5주년이 되는 해이고,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평일에 들러보았다.
아파트 밀집지역의 어느 사거리에서 딱 알아보았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며 차에서 폰으로 한 컷!
평일이었기에 지하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바로 1층으로 올라갔을 때 개방성이 큰 실내를 볼 수 있었다.
시야에서 1층과 2층, 그리고 지하의 주요 전시실이 한 눈에 들어왔다.
입장료는 무료였으며, 모든 시설이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었다.
프로젝트 갤러리 1을 지나 기획전시실이 열리는 전시실 1로 이동하였다.
이 미술관의 특징으로... 동선이 정해져 있지 않고, 어디든 출입이 가능했다.
주요 전시실은 4/4분기로 기획전이 열리고,
지하의 어린이 미술관은 상/하반기로 순환된다고 한다.
현재 2충의 전시실2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SeMA)의 소장품 기획전
'잃어버린 세계'가 진행 중이었다.
작품은 모두 '현대'미술품이다...
접합 02-36, 2002, 하종현
하종현의 작품은 마대천 뒤에서 물감을 눌러 흘려보낸 후
물감이 배어나온 앞에서 두 줄로 직선을 그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외국과 국내를 비롯해서 기법이나 표현이 비슷비슷한
현대작품들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미술관에 갔던 날은 하종현의 작품 중 하나를 마음에 새겼다.
미술관 자체에 대한 소개를 사진으로 전시하는 프로젝트 갤러리2
2층의 카페에서 외부 테라스, 그리고 미술관 밖으로 완전히 나갈 수 있어서
더 없이 자유로운 동선을 보여주었다.
미술관 안내에 따르면
'작은 동산 위에 세워진 북서울 미술관은 공원을 산책하며
자연스럽게 미술관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산책로와 미술관 출입구를 연결한
개방형 미술관입니다.'라는 글귀가 있다.
나 또한 여러 갈래의 계단길을 오르내리며 미술관 외부를 둘러보았다.
이 공간이 들어서면서 둘레의 아파트들이
참 좋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다시 미술관으로 들어와서 지하의 어린이 미술관 기획전을 둘러보았다.
이번 기획전이 좋아서였겠지만
어린이를 위한 좋은 미술관이라고 평하고 싶다.
나도 버스에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직접 실습을 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닭 한 마리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우리에게도 국민이 대통령으로 만든 닭이 있었다(비유하자면 닭이었다).
닭의 권세가 대단했고,
주변 인간들의 칭송이 간사했으며,
특히 기레기들은 닭이 입는 옷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닭이 집에만 머물며 일을 하지않아 국민을 분노캐 했으며,
그 닭을 청와대에서 내쫓고자 추운 겨울에 국민은 촛불을 들었다.
그리하여 지금은 그 닭이
그닥 좋은 노후를 보내고 있지 않다.
국가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닭장에서 언제까지일지 모를 세월을 보내고 있다.
어린이 미술관 밖에는 유휴공간 프로젝트로 선으로 만든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미미 그라운드, 2007, 진달래&박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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