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스콜라란 2018. 5. 6. 21:34


[ 아이폰6 카메라로 기록을 남김 ]



비가 그친 후 하늘이 더 열리면서 전망을 보러 나섰다.

이렇게 맑아지는 날을 맞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두산 통일전망대.

2009년인가 2010년에 가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때 파주에서 군복무를 하는 누군가를 면회하고, 같이 이곳에 왔었다.

장어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고, 적응 안되는 군생활을 위로한 후

부대에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이곳에 왔었는데

이등병은 무지 싫어했었다.

그래서 자유로를 운전할 때 오두산 전망대를 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 웃게 된다.

이등병이 복무를 해야 할 임진강변을 보여줬으니 얼마나 싫었을까?




주말이라서 자가용은 올라가지 못해 셔틀버스를 탔다.



날씨가 너무 쾌청해져서 그 빛을 핸드폰 카메라가 감당을 못했다.

북한 전망이 더 없이 좋은 날이었다.

지금껏 이곳에 왔던 4번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았던 듯...




입장료가 3천원이나 하는데 예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들어가지 말까 고민하다가 안에서 뭐라도 살 생각에 입장하였다.

그런데, 예전처럼 북한 특산물과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 없었다.

대동강맥주를 사오려고 했었는데 10년 전과 달리 1층은 박물관이 되어있었다. 



왼편의 한강과 오른쪽의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흐르는 물줄기 너머의 북한.

눈부신 전망과 지금의 호의적인 남북관계 때문인지 가보고 싶었다.



반대쪽 경기도 고양시(일산) 방향은 더 선명하게 트였다.

썰물 때문인지 갯벌이 들어나 있어서 강이 역동적으로 보였다.





태극기가 자랑스러운 날들이다...



불과 2km 앞의 북한 마을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3층 구석에 앉아서 시청각 영상도 열심히 청취하였다.




1층 전시관




더 아래층에 쉼터가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조용하게 앉아있을 수 있었다. 







밖으로 나왔을 때 하행 셔틀버스의 줄이 너무 길어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걸어간 것은 괜찮은 선택이었다.


자유로를 운전할 때 오두산 전망대 아래에서 

두 개의 육교(도로)를 보며 항상 궁금했었는데 오늘 궁금증이 풀렸다.


(셔틀버스가 지나는 도로)


(보행로)





자유로 위의 이 도로는 전망대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보행로였다.


(임진각 방향)


(고양시, 서울 방향)




걷는 길은 매우 쾌적했고, 풍경도 괜찮은 곳이었다.


그런데 삼국시대(백제)의 산성인 오두산성은 볼 수 없는 것인가?






5시가 넘었는데도 사람들이 셔틀버스를 탑승하고 있었다.

주차장 한켠의 카트라이더들도 봄을 만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