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6 카메라로 기록을 남김 ]
종로 서촌에서 약속이 있어서 윗동네 청운동 언덕에 차를 주차하고
큰 길을 따라서 신속하게 걸어 내려왔다.
서촌 카페로 진입하기 전에 본 우당기념관이 마음을 잠시 뭉클하게 했다.
나이 때문인지, 시국 때문인지 이런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토요일 낮의 티타임 약속을 끝내고
집을 나설 때 생각한 데로 인왕산 숲길을 걷기로 했다.
수성동 계곡부터 인왕산 숲이 시작된다.
계곡 초입인 마을버스 종점 바로 아래에서 윤동주의 흔적도 보았다.
서촌 일대에는 예술가, 문학인, 사상가들의 집터가 산재해 있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이라... 아마도 서울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계곡일 것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물 흐르는 계곡에 많이들 자리를 잡고
화창하고 쾌적한 봄날을 즐기고 있었다.
더 위에 왕복 2차선 도로가 있다. 이 도로가 북악스카이웨이로 연결되는데
나는 도로변 산책로를 따르지 않고, 숲길로만 걸어서 청운동으로 올라갔다.
이정표를 보고 더 올라왔는데 목적지까지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
이정표의 통일성과 정확성이 수정되면 좋을 것 같다.
이 산속의 길이 상당히 좋아서
부암동, 청운동 일대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이 보이면 청운동 목적지가 멀지 않은 것이다.
작은 출렁다리도 의미있었다.
종로구의 세심한 도심 관리는 역시 서울의 맛은 강남이 아니라
이곳에 있다는 믿음을 준다.
청운문학관 윗길로 해서 시인의 언덕까지 걸었다.
본의 아니게 약한 강도의 등산을 하게 되었다.
차를 세워둔 곳에 왔을 때 나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조금 아래(윤동주문학관)에 주차된 차에는 모조리 불법주정차 딱지가 붙어있었다.
기준이 무엇이었을까?
집으로 가기 전 북악스카이웨이 휴게소에 들렀다.
북악산을 경계로 북한산 방향(평창동)과 남산 방향의 대비가 분명했다.
그래도 종로(남산)까지는 괜찮았는데
잠실 쪽 전망은 정말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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