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카메라로 기록을 남김]
산업화의 잔재일 수도 있고,
너무 빠른 개발 속에서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저개발 지역의 모습일 수도 있다.
서울시 안에서도 이전의 공업화 지역이 몇 군데 있다.
3월 말에 만났던 친구는 내가 막히는 길을 뚫고 운전을 해서
한강을 건너 도착했는데 다시 강 건너로 가자고 했다.
가끔 입장료는 내고 들어가 커피를 마시던 곳은
파주 헤이리의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는 곳이었다.
이런 식으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카페/펍이 있다고 해서
다시 한강을 건넜다.
십여 년 전에 차를 좀 고치러 오던 곳이 많이 변해있었다.
대형 창고들이 옷가게, 카페, 맥주집 등으로 바뀌었다.
크기는 큰 창고형 가게들이지만 문제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입장료라는 것을 내고, 갤러리를 겸한다는 곳에 들어갔지만
'내' 눈에는 갤러리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커피나 맥주의 개성도 특이하지가 않았다.
입장료도 그렇고, 안에서 파는 외국 맥주들의 가격거품이 심했다.
그래도 이런 창고형 건물이 리모델링을 거쳐서
젊은 세대의 유행을 이끄는 핫플레이스로 변모한 것은 좋아보였다.
여러 지방에서도 과거의 농축산 용도 또는 군사용 창고 건물을
예술촌이나 카페 등으로 임대 및 활용하고 있으니
서울도 큰 변화 속에서 흐름을 잘 따라간다고 생각된다.
벽에 걸린, 그리고 공중에 놓여진 조형물들이 여럿 있었으나
갤러리의 느낌을 '내 개인적으로는' 느끼기 힘들었다.
커피를 마시고, 잠시 옥상에 올라가 봄빛을 받으며 앉아있었다.
앞 건물의 힙합 스타일 옷가게는 더 개방적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봄이 오기 시작하니
이곳 저곳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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