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적(왕릉·원·묘)

서울| 조선 헌릉(3대 태종과 원경왕후)과 인릉(23대 순조와 순원왕후) (사적 194호)

스콜라란 2017. 11. 30. 18:17




대모산 아래 국가정보원 옆에 헌릉과 인릉이 위치한다.

아니다... 헌인릉 옆에 국정원이 자리를 잡았다.

행정구역은 서초구로 되어 있지만 서울의 끝자락인 탓에 사람들이 잘 찾아가지 않는 것 같다.


헌릉과 인릉을 합해서 사적 194호로 지정되어 있다.






국정원 탓인지, 헌인릉 주차장에는 왠 정체불명의 차들이 대거 주차가 되어있다.

탐방객의 차는 정작 주차할 공간이 없어보였다.

도대체 외진 곳에 누구의 차가 가득 주차된 것일까?





왼쪽 인릉에 바로 붙어서 국정원이 위치한다.




인릉(조선 23대 순조와 순원왕후의 합장릉)을 지나쳐서

헌릉(조선 3대 태종과 원경왕후의 쌍릉)을 먼저 둘러보았다.







왕릉의 일반적인 비각과는 달리 큰 비각이 눈에 띄였다.

저 안에 있는 '태종 헌릉 신도비'는 보물 1804호로 지정되어 있다.






홍살문 아래쪽으로는 부지를 매입하지 못한 것인지, 금천교 등이 없었다.






(이하 브로셔의 내용을 발췌)


헌릉 : 조선 제3대 태종과 원경왕후의 능


태종(이방원, 1367-1422, 재외 1400-1418)은 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로

태조를 도와 조선을 건국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왕위를 놓고 태조의 왕자 사이에서 벌어진 '1, 2차 왕자의 난'을 치르고 1400년 왕위에 올랐다.

왕위에 오른 후 사병을 혁파하고, 육조직계제를 통하여 왕권을 강화했으며,

1405년(태종 5) 개경에서 한양으로 재천도하였다. 또한 국방을 튼튼히 하였으며,

호패법을 실시하고 신문고와 의금부를 설치하는 등 조선왕조의 기틀을 확립하였다.

1418년(태종 18) 3남 충녕대군(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원경왕후(1365-1420)는 여흥부원군 민제의 딸로 1382년(고려 우왕 8) 이방원(태종)과 혼인했고,

1392년(태조 1) 정녕옹주에 책봉되었다. 태종이 왕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으며,

1400년 태종이 왕위에 오르자 정비로 진봉되었다. 양녕, 효령, 충녕(세종), 성년의 4대군과 4공주를 두었다.





조선왕조 5백년의 역사를 한 번이라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조선왕조에서 왕위가 큰 아들에게 계승되지 않은 사례가 많다.

다섯째 아들이었던 태종도 왕자의 난을 통해서 왕위에 올랐다.

태종의 첫째 아들 양녕은 세자로 책봉되고, 세자 교육을 받고 있었지만

기행에 가까운 행실로 인해서 결국 왕위를 물려받지 못했다.

태종은 매우 영특했던 셋째 아들 충녕에게 왕위를 계승하였다.

충녕이 조선 4대 세종대왕이다.




보물 1804호로 지정되어 있는 신도비








헌릉의 능 자체는 웅장했지만 홍살문을 지나 정자각에 이르는 길에는

향로만 있고, 어로(임금의 길)도 없었다. 






헌릉과 인릉 모두 좋았던 점은 능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계단길을 만들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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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릉의 쌍릉과 문무인석을 본 후 바로 인릉의 합장능을 보러갔다.







(이하 브로셔의 내용을 발췌)


인릉 : 조선 제23대 순조과 순원왕후의 능


순조(1790-1834, 재위 1800-1834)는 제 22대 정조의 둘째 아들로 11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하여

증조할아버지 영조의 제2계비인 대앙대비 정순왕후가 수렴청정을 하였다.

1803년(순조 3) 친정을 시작해 암행어사 파견, 「만기요람편찬, 국왕친위부대 강화,

하급친위관료 육성 등 국정개혁과 왕권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순정왕후(1789-1857)는 영안부원군 김조순의 딸로 1802년(순조 2) 왕비로 책봉되었다.

순조와의 사이에 효명세자와 공주 셋을 두었으며, 1857년(철종 8) 8월 창덕궁 양심각에서 승하했다.





옆 헌릉에 비하면 상당히 단촐한 능이었다.

순조는 1834년에 승하하였고, 인릉은 원래 파주에 있었다. 

1856년에 이곳으로 옮겨졌고, 1857년 순원왕후와 합장하였다.







국내 포털 사이트 지도에서는 숨겨진 국정원이 바로 눈 앞에 보였다.













초겨울에 따뜻하게 잘 둘러보았다.

눈이 내린 후에도 왕릉에 와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