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좋은 기억

독일 드레스덴| 우연의 일치, 사진과 회화

스콜라란 2017. 9. 10. 14:48



2012년 3월에 독일 (구)동독 지역의 드레스덴에 갈 일이 있었다.

숙소를 예약하는데 도심의 강 건너편에 신축 호텔이 있었고,

특가 세일을 해서 예약을 하고 방문하였다.

그 날 기차가 연착되면서 늦게 숙소에 도착하였다.

너무 피곤했지만 잠시 밖으로 나왔었다. 

강가에 진입을 할 수 있어서 물 앞으로 걸어 내려갔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며 이 도시가 보통이 아니구나하고 생각했다.

드레스덴을 가로지르는 엘베강의 모래사장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내일은 저 다리를 건너가면 되는구나 하고 확인을 해두었다.






그 해의 어느 날, 

이탈리아 화가들의 그림을 보던 중 순간 멈칫하며 정말 놀랐다.

내가 사진을 찍은 구도와 동일한 그림을 본 것이다.


운하(Canal)를 많이 그리던 화가들을 카날레토(Canaletto)라고 부르는데

그 카날레토 중의 한 명인 벨로토(Bernardo Bellotto, 이탈리아, 1721-1780)의 그림이었다.



1748  View of Dresden from the Right Bank of the Elbe with the Augustus Bridge


엘베강 오른쪽 강둑에서 아우구스투스 다리 쪽으로 보이는 드레스덴의 풍경화이다.

1748년 작품인데, 265년이 지났지만 경관이 똑같다.

물론 2차 세계대전 때 사진에 보이는 건물들이 많이 파괴되어 복원과정을 거치긴 했다.





그리고 다음 해 연말(2013년 11월)에 작정하고 

드레스덴의 고전 대가 회화관(독.Gemaeldegalerie Alte Meister)을 방문하였다.

(http://blog.daum.net/bodyflow/863)

그곳에서는 매우 의도적으로 기념 엽서를 하나 사왔다.  






우연이란 것은 있을까?

우연히 본 것, 우연히 맛본 것, 우연히 들은 것,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우연히 만난 사람은?


요즘은 이 우연이라는 것이 '정해진 순리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나이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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