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도시가 보여주는 전반적인 삶의 질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곳은
스키점프대와 스키박물관이 있는 홀멘콜렌(Holmenkollen)이었다.
시내에서 환승하여 탑승한 전차는 도심의 산속을 올랐다.
옆으로 펼쳐지는 숲속의 가정집들과 산속으로 들어가는 이런 대중교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이렇게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다면 산 속에 살아도 아무 문제 없을 것이다.
거의 정상에 이를 즈음에 역에서 내려 이정표를 따라 걸었다.
오슬로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관심있는 관광객들은 많이 찾아가는 곳이다.
삶 속에 녹아든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수준이 우리와는 다르다.
스키박물관에 가기 위해서는 비탈길을 열심히 걸어야 한다.
은빛의 스키점프대가 보이면 거의 도착한 것인데, 그래도 열심히 '더' 걸어야 한다. ^^
점프대 밑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지점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노르웨이의 스키점프 선수들이 여름에는 점프 연습을 할 수 없으니
줄(자일)을 타고 내려오며 담력 훈련을 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훈련 환경이 너무 훌륭해서 한참을 관찰하였다.
거대한 콘크리트 건축물 안에 작은 스키박물관이 있다.
스키 시뮬레이션 경험은 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스키박물관으로 구성된 곳에서 내 기억에 강하게 인식되어있는 탐험대를 보게 되었다.
가장 흥미진진한 탐험 스토리 중의 하나였던 아문센과 스콧(영국)의 남극탐험.
그때 스콧을 이기고 먼저 남극점을 찍었던(1911년 12월 15일) 아문센 일행이 사용했었던 용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관심있는 분은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되어 출판된 '남극의 대결, 아문센과 스콧'을 읽어보기 바란다.
또한 그린란드를 거쳐서 북극 탐험을 해낸 노르웨이의 영웅 프리드쇼프 난센의 장비들도 진열되어 있다.
노르웨이 아가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키를 탄다. 생후 9개월에 스키를 타는 어느 아가의 모습.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한 여러 브랜드의 스키
이곳 스키박물관인 홀멘콜랜의 역사는 18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28년, 1952년, 1982년의 변화를 볼 수 있고,
2011년에 지금과 같은 새로운 스키 점프대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스키박물관 위층에서 비탈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키점프대에 올라간다.
평화로워 보이는 오슬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선수들의 점프 출발대에 앉아서 약간의 공포감도 느껴보고...
전망대 이곳 저곳에서 오슬로 전역을 조망하였다. 자연 친화적일 수 밖에 없는 오슬로인가? ...
전망대에서 내려와 기념품점에 들렀는데
노르웨이 곳곳에서 느낀 것이지만 노르웨이 여행 중에는 탐나는 기념품이 많이 있었다.
겨울 용품이나 의류 등도 가격대비 훌륭하여 나도 겨울 옷을 좀 사고...
노르웨이 탐험 영웅 난센(Fridtjof Nansen, 1861-1930)의 동상
스키박물관이 있는 곳에서부터가 관람객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스탠딩 좌석이다.
이곳을 걸어내려 오면서도 상당한 높이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곳곳에서 선수들이 훈련 중이었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너무 좋은 훈련 환경!!
스키박물관에서의 시원한 관광을 마치고 다시 오슬로 시내로...
전차에서 보이는 운동시설...
환경적으로만 보자면 정말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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