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시청 앞에서 배를 타면 약 10-20분만에 건너편으로 갈 수 있다.
오슬로 패스(Oslo Pass)에 배를 타는 것도 포함되기 때문에
전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고, 배를 타는 것도 좋은 여행거리였다.
섬은 아니지만 건너편에 노르웨이 역사 및 민속과 관련된 박물관 구역이 있다.
- 해양, 범선, 바이킹, 민속박물관 등 -
각 박물관은 배에서 내린 후 바로 또는 도보/버스로 이동 가능하다.
옛날 스타일의 배를 타면 잠시나마 오슬로를 더 멋있게 즐길 수 있다.
위 범선 박물관(Frammuseet)은 바로 앞에서 내려준다.
나는 범선 박물관 전에 내려서 바이킹 박물관(Vikingskipshuset, Viking Ship Museum)을 향해 걸었다.
좀 지루하긴 했지만 시원한 동네를 가로질러 잘사는 오슬로 주택가를 볼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바이킹 박물관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스러웠다.
특별히 할 말도 없고... 기억하고 싶은 것도 없다.
조상들이 쓰던 바이킹을 잘 복원해서 조립을 해두었고, 간단한 설명들만 있었다.
건물이 중앙홀을 기준으로 네 갈래로 나뉘었는데
그래서였는지 바이킹 3척과 기타 유물 전시 구역으로 나뉘었다. ^^
바이킹들이 활약하던 시기는 서기 750년에서 1066년까지 였다.
스칸디나비아의 바이킹 부족이 훌륭한 조선업자나 항해사들이라고 소개를 하지만
해적질과 약탈을 기본으로 하면서 유럽 각지에 물건을 팔러다니던 사람들이다.
지도에서 보면 알겠지만 이들의 활동 영역이 서유럽을 지나 지중해, 그리고 지금의 캐나다까지 이른다.
바이킹 부족은 아일랜드와 러시아를 침략해서 무역 식민지로 만들었고,
그래서 당시에 많은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을 그곳에 정착시켰다.
게다가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에도 자리를 잡으면서 북유럽에 정주한 첫 유럽인이기도 했다.
박물관에 대한 느낌은 주관적이겠지만 어쨌든 나에게는 좀 별루였던 곳이었다.
박물관 마당에 부부의 동상이 있다.
노르웨이 탐험가 Helge Ingstad(헬게 잉스타드)과 그의 부인 Anne Stine(안네 스티네).
아래 쓰여진 글(De oppdaget ...)은 부부의 최대 업적이자 고고학자였던 부인이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아메리카에서 바이킹 발견』
이 부부가 1960년 캐나다 뉴펀들랜드에 있는 랑스 오 메도우즈(L'Anse aux Meadows)에서
거대한 흙더미를 발견하였고, 이후 국제적인 발굴을 통해서
실제로 바이킹이 이곳에 정착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하고 정착한 사람들은 바이킹임을 증명한 것이다.
뉴펀들랜드가 캐나다 동쪽, 그러니까 아이슬란드와 마주보는 끄트머리이긴 하지만... 아메리카 대륙은 맞다!
'$ 외국 박물·미술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르웨이| 베르겐, 그리그 박물관(Grieg Museum) (0) | 2015.07.02 |
---|---|
노르웨이| 오슬로, 홀멘콜렌 스키박물관(Holmenkollen Jump Tower & Ski Museum) (0) | 2015.06.30 |
노르웨이| 오슬로, 뭉크 미술관(Munch Museet) (0) | 2015.06.30 |
스웨덴| 예테보리, 볼보 박물관(Volvo Museum) (0) | 2015.06.29 |
스웨덴| 예테보리, 해군 군함박물관(Maritiman) (0) | 2015.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