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네델란드| 로테르담(Rotterdam)

스콜라란 2014. 8. 13. 22:00





네델란드 남쪽의 항구도시 로테르담(Rotterdam)은 일찍 산업화가 이루어졌고,

현대 건축물의 실험실이라고 일컬어도 무리가 없어보인다.
도시를 목적으로 일부러 찾아갈리는 없었겠으나 로테르담에 있는 
미술관 한 곳을 정해두고 1박 여행을 다녀왔다.



중앙역에서부터 시작되는 건물들은 모던하며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2차 대전으로 폭격을 입은 후 도시 재건을 위하여 많은 건축물들이 새로 지어졌다.

고로 일대의 건물들이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들어섰음에도

옛날 건물과 현대 건물의 차이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도시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내용을 담은 책자 하나를 보면서 1950~6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건축에 있어서는 대단한 도시임을 알 수 있었다.


중앙역 바로 옆의 비지니스 센터 Groot Handelsgebouw(The Wholesale Building)은

2차 대전 이후 네델란드 재건축의 주요 상징 중 하나이며 2005년 리모델링되었다.



1847년부터 영업을 해왔던 로테르담 중앙역은 2014년 3월에 지금의 새로운 건물로 선보였다.







시내 곳곳의 빌딩 숲이 거의 대부분은 쇼핑몰이며, 현대적인 조형물도 자주 볼 수 있었다.




로테르담 시청




여느 대도시와 다름없이 번잡했지만 정돈된 느낌을 많이 받아서였는지 걸어다니기에 덜 피곤했다.

네델란드의 검은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안내판 및 신호등은 참, 뭐랄까? 

언제 봐도 예쁘기도 하고, 개성이 강하기도 하고, 기타 등등의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경찰 아저씨의 유니폼마저 서늘하게 단정해 보이는 추운 여름날이었다.




시청사와 함께 로테르담의 주요 중세건물로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성 로렌스 교회(Grote of Sint-Laurenskerk, St.Lawrence Church).

1449년부터 1525년에 지어졌고, 중간에 목조탑 부분이 무너지기도 하면서 

1650년에 다시 석조건물로 완성시켰다고 한다.




이 프로테스탄트 교회 뒤쪽으로 큰 시장광장이 자리한다.


아직 공사 중인 아파트/쇼핑몰 건물은 로테르담에서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

건물 안쪽이 튜브형으로 뻥 뚫려있다. 곧 완공될 듯...



제일 시끄러운 곳에 위치한 로테르담 도서관




Blaak역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큐브 하우스가 보이는데...



큐브 하우스(Cube Houses). 혁신도 좋고, 도심의 생생함을 담는 컨셉도 좋으나

나는 절대 마음을 줄 수 없었던 황당함을 느꼈다.

온갖 소음과 먼지를 다 쓸어담는 곳에 위치한 건물이 과연 인간을 위한 것인가?





앞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뒤에서 봐도 정이 가지 않는 큐브 하우스를 외면하며 

운하를 따라서 다시 걷는다...

이쯤부터 지쳤고, 미술관 때문에 이 도시에 왔음을 상기하며 힘을 내본다.








운하를 따라서 마스 강(Niewe Maas)으로 걷는 길




마스 강(Niewe Maas)에 진입하기 전에 있는 해양 박물관 외부에는

옛날에 이 운하에서 화물을 집하하던 중장비들을 그대로 전시하고, 아니 내버려 두었다.









강변에서 바라보는 에라스무스 대교(Erasmusburg), 강 아래로는 지하철이 통행 중.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부는 날, 이 다리를 건너간 것이 체력을 소진시킨 최악의 선택이었다.





괜히 다리를 건너와서 힘을 빼고는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이동하였다.

네델란드 대중교통비는 주변국에 비해서도 정말 비싼듯...

그러나 로테르담 어느 곳이든 모든 역은 정말 깨끗하게 잘 지어졌다.








1960년대에 지어진 건물에서 로터리를 바라보며 잔디 안쪽으로 배치한 

철로를 따라가는 전차들이 꽤 즐거워 보임을 느꼈다.

로테르담에 올 때 해변에서 즐길 계획을 세웠는데 계속해서 불어대는 찬바람과

늦가을처럼 싸늘한 온도로 인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였다.

해변에서 자리깔기는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가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