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스위스| 바젤(Basel)

스콜라란 2014. 7. 12. 01:39



바젤(Basel) 중앙역인 SBB역이 아니라 바드(Bad)역에서 내려

메쎄 인근의 숙소에 짐을 놓고 서둘러 바젤 미술관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후 저녁시간에 바젤 시내를 둘러볼 수 있었는데

바젤 안의 호텔 등에서는 예약한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무료 교통카드를 준다.

이 서비스로 인해서 여기 저기를 전차와 버스를 타고 둘러볼 수 있었다.

작은 도시지만 비가 내렸기 때문에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였다.


메쎄 전차 승강장



바젤 미술관 전에 있는 벹스타인(Wettstein) 다리에서 보이는 라인강변 풍경.

뾰족한 두 개의 탑이 바젤 대성당(뮌스터)이다.

비가 많이 내려서 강이 완전 뒤집어졌지만 중세에 강을 건너던 배가 그 모습 그대로 영업 중이다.









뮌스터(Muenster)의 지붕 타일이 인상적이었으며 

이 모습은 시내 중심의 시청 건물과 여러 중세 건축물에서도 볼 수 있다.

뮌스터는 500년 동안(1019년부터 1500년 까지)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대성당이 위치한 이 언덕은 기원전 30~40년 전의 후기 켈트 문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로 이 작은 도시 바젤은 2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대성당 앞 뮌스터 광장(Muensterplatz)








성당 뒤편 전망대에서 보이는 라인강. 위 사진은 중세 라인 다리, 아래 사진은 벹슈타인 다리.







골목 골목을 걷다가 중세 다리를 다시 조망할 수 있었다.







위 마틴교회 옆 골목길로 내려가면 바젤 시내의 중심인 시장 광장(Marktplatz)이 나온다.




시장광장에서 아주 강렬한 인상을 준 건물은 중세시대의 시청(Rathaus)이다.

1504년부터 14년까지 지어진 건물이고,

1521년에 한스 홀바인(아들)이 내부 홀을 채색했는데 지금은 거의 유실되었다고 한다.

파사데의 강렬한 붉은 빛은 맑은 날에 다시 보고 싶다.









옛날부터 강 건너편을 작은 바젤(Kleinbasel), 시가지가 있는 쪽을 큰 바젤(Grossbasel)로 불렀다.

라인강을 건너는 중세 다리(Mittlere Bruecke)는 1225년에 나무와 돌로 지어졌는데

이 다리로 인해서 바젤이 큰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매번 홍수로 인해서, 그리고 겨울에 라인강이 얼면서 나무 교각이 유실되어

1858년에 7개의 목재 교각을 없애고 22개의 벤치를 겸한 돌기둥을 세웠다.

1903년부터 05년까지 완전히 새로운 192m의 다리로 거듭나면서 교통 통행로가 되었다.


물고기를 든 소년, 1926년 Karl Gutknecht(1878-1970)의 작품








여행자 인포메이션이 있는 바퓨쓰 광장(Barfuesserplatz)광장 인근에 극장과 여러 박물관이 있다.

바젤의 올드한 녹색 전차는 시종일관 핀란드 헬싱키를 연상시켰다...







바퓨쓰 광장 옆의 엘리자베스 교회와 바젤 극장




각자 정말 열심히 물을 뿜어대는 분수대 조형물...

유명한 파스나흐트-분수(Fasnachts-Brunnen)(또는 팅겔리 분수 또는 카니발 분수)이다.

스위스 바젤에서 디자인을 공부하였으며, 현대 조각가이자 키네틱 아티스트인

장 팅겔리(Jean Tinguely, 1925-91)의 1975-77년 작품이다.

10개의 기계 조각품 각자마다 이름이 있다.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오로지 교통카드 덕분에 바젤 시내에 남아있는 중세시대 3개의 대문(Gate / 독.Tor)에 가보기로 했다.

그 옛날 바젤로 들어가는 주요 출입문이었던 이 대문들은 현재, 기념물 차원으로 보존 중이다.

3개 모두 건축 역사는 약 14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 파렌 대문(Spalentor)

뾰족탑은 40m, 양쪽의 원형탑의 높이는 28m








(2)  알반 대문(St.Alban-Tor)

세인트 알반을 바젤독일어로 달베(Dalbe)라고 불렀기에 달베문이라고도 한다.









(3) 성 요한 대문(St.Johanns-Tor)

라인강에 가장 인접하게 위치했는데 강변의 조망은 좋지 않았다.






바젤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도시이자

현재는 스위스 미술/예술을 대표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라인강을 마주하고 스위스, 독일, 프랑스 3개의 나라가 만나는 곳이다.

그래서였는지 3개국의 국경 인근은 매우 부산하고, 깨끗하지 않았으며

이전에 여행했던 베른과 루체른에 비하면 스위스다운 풍요로움과 안정된 느낌은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