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멘(Bremen)은 제가 생각하는 범위에서 독일 내 가장 자존심이 강한 도시입니다.
일찍이 인접국들과 한자(Hansa) 동맹을 맺어 상공업을 발달시킨 곳입니다.
그 과정에서 독일 최초로 커피를 수입하였고, 상공업 및 무역으로 인한 많이 부자들이 생긴 탓에
여러 건물을 중세 시대부터 호화롭게 건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건물들 중 대표적인 것이 마켓 광장에 자리잡은 시청과 성당 등...
꼭 한번은 가봐야지 했던 브레멘을 잠시 다녀왔습니다.
브레멘 중앙역 앞에서 집 문제로 대모하는 작은 무리를 만났고, 이들의 시위는 역시 평화적이었습니다.
브레멘 구시가지는 서울의 여의도처럼 물로 둘러져 있습니다.
중앙역에서 짧게나마 걷기 시작해 뽀죡한 탑이 보이기 시작하면 구시가지에 도착한 것입니다.
성모마리아 성당(좌), 성 페트리 대성당(St. Petri Dom)(우)
구시가지의 모습을 접하게 되면서 왜 이곳이 독일 안에서 자존심이 강하고,
그 옛날에 경제 자치구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했겠다는 느낌이 와닿습니다.
브레멘에서 가장 유명한 시청 건물
토요일 광장에는 많은 관광객과 함께 지역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여행자 인포메이션 또한 좋은 건물에서 친절함까지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브레멘 구 시청과 성 페트리 대성당의 조합으로 이 광장의 모습이 출중했습니다.
이 광장이 독일 뉴스에 자주 비췹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뉴스에 꼭 이 광장을 보여주곤 합니다.
이 광장과 접해서 뵈터 거리로 바로 들어가게 되는데 1300년대 당시 한자 동맹을 맺으면서
상공업이 발달하고, 주요 부자들이 부를 축적한 가게들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거의 100m도 안되는 구간입니다.
브레멘의 명물, 사탕가게
북해로 흘러가는 베저 강은 이 도시에서 어촌을 형성시켰고 그 흔적으로 어촌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강과 구시가지 사이는 도로 밑의 지하도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베저 강을 따라서 토요일에는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독일의 이런 평화스러운 녹지 풍경을 보게 될 때마다 그간 독일에서 경험한
여러 기분 나쁜 에피스드들이 그냥 사르르 없어집니다. 이런 모습은 정말 부럽습니다.
베저 강에서 접하게 되는 어촌 마을 쉬누어(Schnoor)는
15, 16, 18, 19세기의 집들이 옛 모습을 보존한채 브레멘의 한 구역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민과 수공업자들의 집 100여채로 이 마을(구역)이 처음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이 마을 옆의 구역에는 작은 공원이 하나 있고, 그 숲에 브레멘 미술관과 예술관이 있습니다.
또한 브레멘에 살았던 독일의 초기 표현주의 화가(여)
파울라 모더손-벡커(Paula Modershon-Becker, 1876~1907)의 집과
그녀를 기리는 조각상 및 짧은 수변 오솔길(Steg)이 있습니다.
파울라 모더손-벡커 오솔길과 브레멘 미술관 측면
브레멘 인근을 지나게 된다면 3시간 정도의 시간을 갖고 한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뵈터 거리, 베저 강변, 쉬누어 구역, 그리고 중세시대의 시청 앞 광장에서
쉴새없이 오가는 전차와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커피 한잔 즐길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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