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 묀히 산장(Moench Huette)

스콜라란 2012. 9. 2. 22:59



 옅은 구름은 많이 덮였지만 융프라우도 조망되고, 주변도 잘 보였다.

얼마나 다행인가...

벵엔 마을에서 첫차를 못타고 두번째 기차에 탑승했다.

 


어제 올랐던 맨리헨 케이블카도 벌써 움직이고 있었다.

 







 클라이네 샤이덱 역에서 다시 환승하고, 아이거 암벽을 향해 다시 출발한다.

 






 

  



 아이거 암벽으로 진입 후 첫번째 전망대에서 보는 클라이네 샤이덱 역과 그린델발트 마을

 


 

 



 아이거 두번째 전망대에서 보는 만년설과 빙하

 


 

 

 


 종착역인 융프라우 요흐(Jungfraujoch)역의 요흐(Joch)는 두 봉우리 사이의 평탄한 지대를 일컫는다.

그러니 이곳은 융프라우와 묀히 봉우리의 사이 지역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주 느긋하고, 조용히 둘러봤다.




 스핑스 전망대에서 보는 운해와 글렛쳐 빙하(아래)

 


 

 

 


 100년 전에 개통한 융프라우 산악열차를 만들던 기록과 그 과정에서 운명을 달리한 노동자들에 대한 기념비 

 


 

 

 



 얼음동굴에서는 혼자서 스케이트 타듯이 이동

 



 

 

 


 고원지대에도 사람이 없어서 느긋하게 스위스 국기를 배경으로...

그러나 융프라우 꼭대기는 구름이 먹어버리고 보여주지를 않았다.

 


묀히 봉우리

 





 

 

 


 지난 번에 고산증세로 가다만 '묀히 요흐 산장'을 향해 걸었다.

요흐라는 단어가 있듯이 묀히와 아이거 봉우리 사이의 묀히 쪽 암벽에 있는 산장을 의미한다.

 


이때까지는 날씨가 괜찮았다.

푯말에는 45분 소요라고 되어있지만 이건 나에게 해당 안되는 말이다.

다시 고산증세가 와서 수시로 서거나 앉아서 하품 연발~~~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하품을 하다니... 머리 띵한거보다 하품나옴에 정신이 없었다.

 


 

급기야 날씨는 모두 구름에 덮혀 눈이 내리고... 

 








 스위스 국기가 꽂혀있는 곳까지 오면 끝인줄 알았으나 으~~ 아니었다.

다시 하품 해가며 열심히 걸으려 최선을 다했다.

 


 오른편에 겨우 보이는 아이거 암벽과 왼쪽에 메달린 산장이 보였다.

 



 산장이 있는 곳의 높이는 융프라우 요흐(3454m)보다 더 높은 3650m


   


 산장은 잘되어 있었다. 음식도 팔았고, 나는 묀히요흐산장 기념티를 하나 샀다.

평소에도 빈맥에 해당하는 내 몸은 30분을 쉬었는데도 맥박이 135회/1분 정도에서 내려오질 않았다.

이러다 꾸벅 꾸벅 졸것 같아서 하산하기로...

 

놀라운 것은 화장실 바닥이 뚫려있다는. 이 얼마만에 보는 재래식 스타일이지 ㅋㅋ

 

   


헬기로 실어나른 땔감을 정리하는 모습

 




 자~~ 다시 융프라우 요흐로 출발!

 






 거의 앞이 안보이는 곳에서는 나무 말뚝을 보며 걸었다.

신기한 것은, 눈이 내리면서도 암벽에 쌓인 눈이 녹아서 흘러내리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는 것이다.

기온은 영상 4도.

 


 눈이 오고, 구름에 덮혀서 눈썰매장은 영업을 하지않았다.

묀히산장까지는 1시간이 넘게 걸렸고, 내려올 때는 30분.

 


 

  

 

융프라우 요흐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앉아 쉬고 있는데

거의 숨 넘어갈 듯한 동양여자가 나를 콕 찍어 자리를 비켜달라고 손짓했다. 

'4명 중에 왜 가운데 앉아있는 날까?'라는 생각을 순간 하다가 일어났다.

그 안에서 마저도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은.... 묀히 산장으로 걷던 내 모습?! 



 융프라우 요흐역부터 아이거 암벽 속으로 이동하는 열차는 이제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아이거를 뚫고 나오자마자 바로 내렸다. 올라갈 때 신라면을 봐두었고,

융프라우 요흐 매점(?)은 너무 번잡하고 사람이 많아서 이곳이 좋겠다 싶었다.

 

   


 아이거-묀히-융프라우의 거대 암벽을 조망하면서 먹으면 좋았겠지만

완전히 일대가 구름 속에 있어서 식당 안에서 먹었다.

아침에 만들어둔 계란도 꺼내서 아주 맛나게 먹었고, 몸도 풀리고...

 

   


 알프스의 웅장함을 짐작케하는 크기의 눈썰매를 보며 알프스의 긴겨울을 상상했다.

그리고, 어쨌든 위대한 알프스 산악열차에도 경의를... (아침에 출발하던 역의 철로)

 

  

 

 

내려오는 기차에서 알프스의 평화로운 비를 감상했다.

비가 내려도 소들은 그대로 풀을 뜯네... 

 









흰색 박스, 융프라우요흐(위), 클라이네 샤이덱(중간), 벵엔(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