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트가르트와 뮌헨 사이에 인구 10만 정도의 울름(Ulm)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울름은 독일에 오기 전부터 가장 관심을 갖고 있었던 곳이었다.
기차에서 나오는 방송을 자세히 들어보니 울'름'으로 발음되지 않고, 거의 '울'자로 끝난다.
울~~ㅁ
딱 도착했을 때부터 예상은 빗나갔다.
한국에서 찾아보았던 그 울름이 아니라 도심부가 개발되어 있었다.
역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바로 쇼핑지역을 보게 된다.
조금 걸으면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울름 대성당의 높은 탑이 보인다.
이 탑은 세계에서 제일 높은 161m를 자랑하고, 공사는 1377년에 시작하여 1890년까지
500년 동안 했다. 성당 내부도 아름다운 장식으로 되어 있다.
쾰른 대성당과 함께 독일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유명한 성당이다.
울름 대성당이 있는 광장을 뮌스터플랏츠(수도원 광장)라고 하는데 이 일대가 새롭게 조성된 것 같았다.
이제 갓 지은 인포메이션 건물과 주변의 대부분 건물과 도로들이 새로 지어졌다.
도시 전체를 깨끗하고, 반듯하게 조성한 느낌을 받았다. 울름 어디를 가도 매우 깔끔했다.
인포메이션에서 파는 기념품들에는 아인슈타인이 가장 많았다.
울름은 아인슈타인이 태어난(1879년) 곳이다. 이 사실은 독일인들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인슈타인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인데 이후에 그는 스위스에서
연구를 하여 노벨물리학상을 받았고, 전쟁을 계기로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지금 아쉬운 것이 아인슈타인 돌맹이 하나 안사온 것이다. "그냥 살껄..".
아인(Ein)은 하나 또는 부정관사의 의미이고, 슈타인(Stein)은 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의 한국이름은 '일석'이라는 유머로 통한다.
돌맹이 하나라는 비유로 만들어놓은 큐빅 검은 돌을 사올 것을... 으~ (20유로 정도)
건너편에 있는 울름 시청은 그냥 지나쳐서 바로 도나우 강쪽으로 이동하였다.
도나우 강 앞에 세워진 성벽 위로 걷는 것도 괜찮았고, 평화로운 강의 모습도 아주 좋았다.
성벽은 1480년에 축조된 것이라는 작은 글귀를 보았다.
강 옆에는 어부들의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의 작은 운하가 도나우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거리를 어부거리(Fischergasse)라고 부른다. 예쁜 거리가 참 상쾌하게 느껴졌다.
어부거리의 대부분 집들은 수백년 정도 되었다.
사진의 집도 2층의 가로 축대가 세월의 흔적을 안고 많이 휘어진 모습이 귀엽다.
이 집 근처에 정육점 집도 있었다.
숭어요리 레스토랑
집 옆에서 바로 배를 타고 강으로 나가 고기를 잡았을 것이다.
기차를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집을 가리키는 기념석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봤더니 아니... 이건 뭐 너무 간단히 달랑!! 역 건너편 맥도널드 뒤편에 있다.
울름 여행은 3시간이면 충분하다. 중간 여정지로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화려하거나 멋진 것을 상상하지는 말고, 도나우 강이 주는 편한 느낌은 기대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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