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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본, 베토벤 축제(Beethovenfest)

스콜라란 2011. 9. 11. 20:32

 

본(Bonn)은 여실히 베토벤의 도시입니다. 동서의 냉전시대에는 독일의 임시 행정수도였지만

수도였다고 보기에는 너무 소박한 도시라서 갸우뚱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때의 영향으로

큰 회사들의 본사가 본에 꽤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회사가 도이치텔레콤.

 

본 시내를 배회하다가 광장에서 열리는 베토벤 페스트(das Fest, 축제)를 보게되었습니다.

거창한 도시가 아니라서 큰 축제가 열리지는 않지만, 이곳 사람들의 베토벤 사랑을 알 수 있었습니다.

 

 

뮌스터 성당이 보이는 광장(?)에는 베토벤 동상이 있는데 본에서 뭔 일이 있으면

이곳에서 작은 행사들을 합니다. 어제(9월 10일)는 야외 스튜디오에서의 진행을

도이치벨레(해외송출 목적의 방송)라는 방송국에서 촬영을 하였고, 중간 중간 베토벤의

교향곡들이 스크린을 통해서 보여졌습니다. 노천 관객들의 주 연령층은 중장년층이라는

점도 특이한 모습이었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제가 보기에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시내에는 베토벤의 생가가 있습니다. 베토벤이 작성한 악보 등이 전시되어있지요.

사진이 없어서 소박한 생가의 모습은 전해드리지 못합니다. 하긴 뭐, 생가인지도 모르고

지나칠 만한 그냥 평범한 건물입니다. 집 사이에 공간없이 줄지어선 그런 집들 중의 하나요.

 

베토벤 생가 처럼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 곳이 베토벤이 즐겨찾았다는 레스토랑입니다.

이곳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춤도 추고 했다네요. 저도 몇 번 가봤습니다.

그간의 사진을 정리해보죠. (이집을 맛집으로 추천하는 글은 아닙니다.)

 

본의 시내 베토벤 광장 지척에 또 광장이 하나 있는데요, 예전 시청 건물이 있는 곳입니다.

이쪽에도 노천 카페가 여럿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구 시청건물과 바로 접해있는 옆 건물의 식당이 바로 베토벤의 흔적이 남은 곳입니다.

 

     

 

     

 

식당 내부의 분위기는 수백년 전의 모습을 잘 이어온 채로 괜찮습니다.

안쪽 홀은 저녁에 예약석들로 차는 편이라서 저는 주로 바깥, 입구 쪽에 앉았습니다.

유럽의 오래된 레스토랑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가볼만 합니당~

(단점 : 화장실 유료, 입구에 아주머니 착석, 50센트 정도만 주면 됩니다.)

 

 

 

 

음식 주문하면 내놓는 치약 같은 소스들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짜서 먹어본 적은 없구요, 제 테이블에 놓으면 바로 옆으로 밀어버립니다.

 

독일의 대표 요리인 학세(Haxe)는 우리의 족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집의 학세는 엄청 큽니다. 하지만 너무 짜서 다 먹을 수가 없습니다.

여럿이 가서 술 안주로 먹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감자퓨레도 저에게는 많이 느끼했구요, 우리의 김치와 같은 원리인 양배추샐러드는 뭐... 물컹. 

 

 

기타 단품 요리들도 많습니다. 이것은 생선 필렛.

 

 

베토벤으로 유명한 이 식당이 있는 광장을 지난 겨울이 찍은 모습이 있었습니다.

이곳 뒤에 바로 본 대학 건물이 있구요. 정면의 탑으로 인해서 식당 모습은 가려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