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박물·미술관

독일| 울름, 빵문화 박물관(Museum der Brotkultur)

스콜라란 2011. 9. 15. 20:00




 

어부들 마을에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시내를 가로질러 '빵' 박물관에 갔다

정확하게는 '빵 문화' 박물관이며, 

빵을 만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빵으로 인한 인간사회의 발달에 대한 박물관이다.

배고픔(먹고 사는 문제)으로 인해서 정치적 문제가 발달하고,

빵을 만들기 위해서 관련 도구들이 발달했으며,

현대에는 음식(빵)과 건강의 주제로 내용이 꾸며진 박물관이다. 

빵을 소재로 한 미술관 겸 역사박물관이었다.

 



방문했을 당시에  입장료는 성인 3.5유로였고,

1층에서는 '가난(독.Armut)'이라는 주제로 그림 전시회가 있었다.

2~3층이 상설 박물관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박물관. 아들은 2009년에 사망하였다.

 


역사 박물관의 성격이기 스탈린과 마우쩌뚱도 만날 수 있었다. 

인구의 급성장은 식댱의 나눔에 갈등을 초래하게 되었고,

배고픔으로 인한 욕구가 투쟁/전쟁을 불러일으키니 당연히 역사적으로 접근한 내용들이 많았다

여전히 기근은 해결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있다.


 


건물 자체의 고풍스러움은 좋았다. 목조 건물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하였다.


 

빵 만드는 도구 전시장에서 

옛날에 빵을 만들기 위해 곡식을 가는 도구들을 발전형태를 보며 

원리는 동일한 우리의 멧돌 및 방앗간 문화가 연상되었다.

 



 

빵을 먹기위한 식자재 전시장에서는

기근이 해결된 후 식생활 관련 문화의 발전을 볼 수 있었다.  





현대에는 빵이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주제로 귀결된다. 건강!

건강을 위한 빵이란 어떤 빵인가?


 



빵문화 박물관을 나오면서 사물을 대하는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빵은 기본 식량이며, 이 빵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박물관 설립자인 아이제렌(Eiselen) 부자는 빵으로 인한 인간의 굴곡진 역사에 초점을 두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아들이 수집한 많은 양의 작품들과 유물(?)은 훌륭했으며,

개인이 만든 박물관도 전혀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음을 독일에서 다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