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금)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독일의 공휴일(부활절 전후)입니다.
시차 적응 탓인지 오후까지 잠을 자다가 일어나 큰 배낭에 매트리스, 의자, 테이블 등을 챙겨
집 근처 라인강변에 나갔습니다. 4월 초까지 강변에서의 휴식을 편하게 즐겼었기에
특별히 할일이 없을 때는 짐을 챙겨 강가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집에서 직선 거리 200m도 안되는 곳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은 좋은 여건이라 생각합니다.
공원이라고 명명되어있지 않은 곳인데도 더 없이 여유로움을 주는 곳입니다.
동양인들이 자리펴고 있는 경우는 아직 못 봤습니다. 그래서인지 독일 애들이 저를 좀 쳐다봅니다.
오늘도 옆의 한 가족이 저의 행동들을 유심히 보더군요. 너무 준비를 잘 해서 그런 것인지...?
저도 별 신경 안쓰고, 그늘에 자리펴고 앉아서 맥주도 마시고, 책도 읽었습니다. 5시부터 7시 반까지.
나무의 잎새들이 모두 돗아나서 푸르름이 하루 하루 더해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을 독일에서 보낼 때는 날이 풀리면 꼭 캠핑장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문득 든 생각은 꼭 캠핑장이라고 지정된 곳에 가지 않아도 되겠다였습니다.
아무 때나 이 푸른 잔디에 나와서 텐트를 치고 잠시 쉬면 되겠지요...
잠시 한국에 갔다 온 사이, 녹음이 더 짙어졌습니다.
§ § § § §
아래는 지난 4월 첫째 주에 찍어둔 사진입니다.
이날은 킥보드를 타고 갔었습니다. 강 건너편의 본 시내를 모두 지나치면서 꽤 멀리까지 갔었죠.
사실은 피크닉 후반부에 비탈길을 유유히 내려오다가 돌부리에 걸려서 엄청 심하게 넘어졌지요.
나도 잠시 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육중한 몸 때문에 관성력이 더해져 앞으로 엎어지며... 아이쿠~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손을 갈았고(?), 무릎의 타박상과 카메라의 아스팔트로의 낙하!
너무 멀리까지 간 탓에 돌아올 때는 전철을 타고 왔더랬습니다. 무릎팍이 깨져서도 그랬구요.
여름에는 사람들이 강물에 들어가지 않을까요?
"니네는 얼른 집에 가서 해라!"
얘네들 때문에 가끔은 시끄럽지요.
빨강머리 소년... 참 예쁘죠?
전철에서 바라보던 유리건물은 수영장이 아니라 특급호텔이었습니다. 노인들이 하는 구슬치기의 이름은 뭘까요?
어딜가나 불 지피고, 먹는 일은 빠지지 않습니다.
수상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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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지난 3월달에 찍어둔, 본(Bonn) 남쪽에 위치한 공원입니다.
처음에 이 공원을 보고 개인적으로 좀 놀랐습니다.
작은 도시 본(Bonn)에 있는 넓다란 공원에 비해서 서울의 올림픽공원이 참...
"벤취 거기까지 옮기느라 수고 많았다."
"축구 할 맛 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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