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하이델베르그'는 명문 하이델베르그대학을 품고 있으며,
15만 인구의 작은 도시지만 대학 인구가 1/5을 차지하는 대학도시...
그러면서도 동양인들이 매우 좋아한다는 그 도시.
또한 배낭 및 단체 관광객들이 한나절 코스로'만' 둘러본다는 그 도시!
기차가 라인강을 따라서 마인쯔까지 갔고, 이후 다시 남쪽의 만하임으로 가는 길에는
평야들이 많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쭉 슈트트가르트와 프라이부륵 및 스위스까지 가고 싶었습니다.
하이델베르그 역에서 내려서는 구시가지로 진입하지 않고,
하이델베르그 병원/대학 건물들이 많은 방향으고 가면서 강을 일단 건넜습니다.
주택가들의 가로등을 맞은편 건물에 연결한 선으로 달았습니다. 전봇대들이 없어서 좋네요.
이 강은 라인강이 아니라 라인강으로 흘러가는 넥카(Neckar)강입니다.
운동삼아 한참 걸으니 하이델베르그에서 가장 유명한
옛 다리(Alte Br"ucke)와 하이델베르그 성(Schloss)이 보입니다.
여름이나 가을에는 붉은 벽돌로 만든 다리와 성이 더 선명하게 보이겠지요?
다리 건너기 전, 그러니까 구 시가지와 성의 맞은편 산에는 철학자의 길(Philosophen Weg)이 있습니다.
괴테와 철학자들이 거닐며 글을 구상하고 사색에 잠기던 길이랍니다.
저는 너무 많이 걸어서 안올라갔습니다. 앞으로도 한참을 더 걸어야 해서...
옛날 다리는 1784년에 처음 만들어졌고, 1947년에 보수하였답니다.
다리의 길이는 200m... (실제로는 더 짧은 것 같은데^^) 걷다보니 차들도 지나는 다리였습니다.
구 시가지 쪽의 다리 시작 지점에 쌍둥이 탑이 있는데 옛날에 적이 오는지를 살피는
전망대 역할을 했다네요. 여기를 지나면서 바로 구 시가지 시작... 이런 모습을 유럽스럽다 하겠지요?
하이델베르그 성은 사람들이 많지않은 곳으로 올랐습니다.
성으로 올라가니 공원같은 조경과 전망대가 있어서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이 성은 16세기를 거쳐 17세기 초까지 지어졌으며
17세기 프랑스와의 30년 전쟁 때 폐허가 되었는데 그 모습 그대로 간직....
성으로 들어가는 입장표는 5유로나 합니다.
사실 이 성은 일부분만 부숴지지 않은 것입니다. 새로 만들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는 것에 박수 !!
가장 온전하게 남아있는 건물에는 프리드리히 관이 있고,
지하에는 이 성에서 가장 유명한 엄청나게 큰 술통(Fass)이 자리잡고 있지요.
185,500리터... 그쪽에 매점도 있으니 커피나 빵도 먹을 수 있습니다.
독일어 몰라도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 이정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아래 통이 유명한 것이 아니고...
바로 이 통!!! 이런 거대한 통에 포도주를 담으려면 얼마의 포도가 필요할까요?
포도주 술통이 있던 건물... 이 앞에서의 조망도 좋습니다.
구 시가지에는 하이델베르그의 주요 건물들이 여럿 있고,
중앙역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많은 기념품가게와 식당 및 쇼핑몰이 있습니다.
걷다가 사람들이 많아 정신이 없어서 다시 강을 건너 하이델베르그의 주택가 구경을 갔습니다.
다리에서 본 노을지는 하이델베르그는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부럽삼~
그리고 점심 때부터 날씨가 매우 맑아진 것에 감사... 태양이 너무 정면에 있어서 사진 찍기 힘들었지만요.
하이델베르그 중앙역
운동을 하러 간 것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꽤 많이 걸었습니다.
총 5~6시간 관광을 했고, 아래 지도(왼쪽 상단)의 하이델베르그 대학 블럭은 좀 삭막했습니다.
잔뜩 기대를 했는데... 너무 삭막하네요. 주택가는 조밀했으며 주차난이 심각해 보였습니다.
(파란색으로 시작해서, 빨간색으로 퇴장 / 오른쪽 파란 박스가 하이델베르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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