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서울| 북한산 백운대(837m)

스콜라란 2010. 9. 23. 14:19


얼마 전부터 계속 북한산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에 무작정 출발했다.

우이동에 있는 백운대탐방지원센터 앞에 차를 대려고 했으나 

아침 7시 경에 이미 만차가 되어 아래로 내려가서 주차를 하였다. 

이로 인해 아스팔트 길을 20분 동안 오르며 초반에 힘을 너무 빼서 깔딱고개를 넘기도 전에 지쳤다. 


쉬어가며 겨우 깔딱고개를 넘었을 때 예전과는 달라진 등산로들을 보게 되었다. 

꽤 손길이 많이 닿은 모습이 정상까지 이어졌다. 정상 백운대 바위 부위에 계단을 놓거나 

철재 가드를 두 줄로 해둔 것은 정말 잘한 것 같다. 몇년 사이에 북한산도 사람 때문에 많이 변했다.


서울에 이런 명산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한국의 명산을 꼽으라면 난는 북한산이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등산을 해서 암벽으로 이루어진 북한산 곳곳에서 사고가 없기를 바란다. 


 

   

우이동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되는 공포의 깔딱고갯길 !

자신의 체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등산로라고 생각한다.

 

  

     인수야영장 부근에 있는 산악구조대                  백운대 오르기 전의 산성 밑에 위치한 백운산장

 

'위문'을 이루는 산성에서 부터 시작되는 암벽길... 으~ 언제와도 다리가 후달린다.

그런데 산성을 너무 인공적으로 반듯하게 쌓아올려서 내 눈에는 산의 품위가 떨어져 보인다.

 

 

 

북한산 백운대(정상), 83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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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면서 풍경을 한컷씩... (오전 9시 경)

 

바위꾼들의 로망인 인수봉과 그 너머의 도봉산... 멋지다!

 

북쪽 방향

 

서쪽의 북한산 자락 너머에 있는 고양시 방향

 

백운대 아래... 왼쪽 바위 뒤가 만경대(800m).  왼쪽 아저씨는 거기 언제, 어떻게 올라갔을까? 

 

만경대 확대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태릉)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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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암벽인 인수봉의 모습들

 

 

 

 

 인수야영장에서 본 인수봉...  (사람들이 많이 붙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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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서 참 좋았는데 9시가 조금 넘으면서 차츰 사람들이 많아졌다. 

소음 또한 증가하여 예민한 나만의 '멍때리기' 시간을 방해하였다. 

술 마시는 소리, 침 뱉는 소리, 음식 먹으며 쩝쩝대는 소리, 특이하게 코푸는 소리 등등.

   큰 암벽 곳곳이 시끄러워져서 급히 하산하였다. 하산하는 9시 반 부터는 

대부분의 등산로에 멋지게 차려입은 등산객들이 줄지어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1시경 등산로 입구 모습

 

 

아래에 주차해둔 차를 향하여 아스팔트 비탈길을 걸었다.

오랜만에 왔더니 다리, 특히 무릎이 얼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