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소풍

제주| 성산읍 모구리야영장, 일출랜드 & 제주 이호해수욕장

스콜라란 2010. 5. 5. 01:07

 

성산포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식량을 비축한 뒤 다시 걷다가

택시를 탄 후 모구리야영장에 들어갔다.

 

 

 

모구리 야영장 주차장에서 관리사무실로 들어가는 길

 

 

정면이 관리사무실. 1인당 1,200원씩 입장료를 냈고, 야영비는 별도로 내지 않는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6팀 정도의 대형텐트들이 세팅되어 있었다.

바람과 햇볕이 너무 강해서 정자 안에 그냥 텐트를 넣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정자 뒤로 보이는 언덕(?)이 모구리 오름...

 


 관리사무실에 쓰레기봉투를 사러 왔다가 야영장을 보니 내 텐트가 보인다...


 

 

오후 5시 경에 야영장 옆에 있는 모구리 오름에 올랐는데

오른다기 보다는 그냥 산책 정도의 수준이고, 일부러 오름에 길을 내어 만든 산책로였다.

 

 

 

 

 

 

모구리 오름 정상부에 관리인이 상주하고 있었다. 오름 정상에서 이곳 저곳을 담아본다.

 

 

 

 

오름을 내려와서 다시 야영장을 둘러보니 입구의 주차장 위쪽으로 넓직한 축구장도 있었고,

기타 시설 모두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었다.

 

  

 

 

 모구리야영장에서 1박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야영장 뒤쪽으로 난 도로 건너편에 큰 바람개비(풍력발전기)가 3~4개 정도 있는데

이 바람개비 돌아가는 소리가 꽤 크게 들려서 야영장이 적막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야영장에 인접한 1119번 도로에서 들려오는 차 소리도 좀 불편했다.


 낮에는 야영장 관리사무실에서 라디오를 틀어놓은데(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끄럽다고 전화를 했더니

사무실에서 바로 라디오를 꺼버렸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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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성읍까지 2km를 걸어 나갈 계획이었는데 야영장을 나와 50m 정도 걸으니 삼거리에

작은 일출랜드 이정표가 보였다. 그래서 야영장 뒤쪽으로 난 도로로 걸어가기로 결정 !!!

갑자기 국토대장정으로 분위기가 변했지만 5km를 목표로 열심히 걸었다.

 

  

 

 

 

 

 

 3~4km를 걸으니 사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우회전하여 지방도 1136번으로 걸으면 일출랜드.

길가에는 관리가 안된 제주도 특유의 묘지가 많았는데 그 중 들꽃에 둘러싸인 묘지를 구경했다.

 마지막에는 결국 길가에서 손을 들어 차를 세우고 얻어탔다...

 

  

 

 

모구리 야영장에서 일출랜드까지 걸었던 경로

 


 

일출랜드는 그냥 공원이었습니다.

안에 있는 미천굴은... 음... 강원도의 출중한 동굴을 봐왔던지라 매우 실망스러웠다.

 

  

 

 

 일출랜드 앞에서는 대중교통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1시간~1시간2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었다.

버스를 타고 표선까지 간 후, 표선에서 다시 제주시로 가는 시외버스에 탑승했다.

요금은 1인당 3천원을 냈고, 멋진 97번 동부산업 도로를 시원하게 달렸다.

이로써 짧은 배낭여행은 끝나고, 제주시에 있는 숙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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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이 모두 끝나고 서울로 돌아가야할 때의 느낌은 뭐랄까... 몸이 처지는 느낌이랄까?!

이런 울적함을 달래기위해 마지막까지 바다를 바라보곤 하는데,

이번에는 차가 없다보니 대중교통으로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해수욕장에 들렀다.

다른 해수욕장에 비하면 아름다운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물놀이 하기에는 적당한 곳이다.

해수욕장 소나무 숲에 앉아 비행기 시간을 기다린다.

 

이호해수욕장에서 보이는 말 등대... 창의적이고 예뻐요~

 

 

해수욕장 위로 비행기가 착륙하러 내려오다보니 많이 시끄럽다.

아마도 내려오는 제주항공 에어버스를 타고 내가 서울로 가지 않을까?

 

 

떠날 시간...

 

비행기 이륙 후 내려다보이는 제주 구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