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 콘서트 장소들이 공사에 들어가 2025년에는 큰 공연이 고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고 한다.
3월 29일과 30일의 GD 콘서트(위버멘쉬, 천재)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모두들 고생을 했을 것이다.
첫날 공연은 45분 지각 사태도 발생하고, 립싱크의 사운드와 영상이 맞지 않아서 이런저런 불평이 나온 것으로 안다.
어수선한 첫날 공연에서 드론이 뜨는 것이 보였는데 한 번도 드론 쇼(공연)를 직접 본 적이 없어서 둘째 날은 작정하고 나갔다.
남쪽 입구에 광장이 있는데 주최 측은 그곳 전체를 막아서 지나다니지도 못하게 하였다.
드론 공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펜스에 기대서 지켜보았다. 너무너무 추웠다.
(동영상도 모두 찍어왔는데 이곳에 올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바닥에 깨알 같이 놓여있던 드론이 줄지어 올라가서 3차원의 대형으로 이동하여 얼굴 모양을 만들었다.
수많은 드론 중에 하나가 떨어지는 모습도 보게 되었는데 아래를 모두 통제해야 하는 것을 이해하였다.
GD 콘서트의 폭죽은 경기장 안에서 터졌다.
4월 16일의 콜드플레이 첫 콘서트는 날씨가 참 좋았다.
일산서구 고양종합체육관으로 들어가는 길가의 좌판에서 티셔츠 등을 구경하기도 했는데, 판매하는 이 외국인들은 어디서 물건을 받아 오는 것일까?
첫날 콘서트의 본 공연이 저녁 8시에 시작되면서 소리가 정말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GD 콘서트와는 다른 차원의 소리가 들려서 창문을 열고 모두 들었다.
4월 18일 둘째 날은 맥주와 의자를 챙겨서 경기장 옆 실내체육관 2층 입구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첫 곡이 끝나면 크리스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한다.
콘서트 중간 정도에 Yellow 곡이 나오는데 이때는 조명이 전체적으로 노란색이다.
콜드플레이 콘서트의 폭죽은 남쪽 입구의 광장에 설치한 스카이차에서 쏜다.
폭죽이 터지기 전에 소방호스로 주변 나무에 물을 뿌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봄을 알리는 새싹 너머로 터지는 폭죽이 바깥 관람을 즐겁게 해 주었다.
확실히 콜드플레이 콘서트는 사운드가 좋아서 밖에서 듣기에도 신났다.
대로 건너에 소음을 측정하는 주최 측 사람이 있어서 물어보니 75~79 데시벨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
폭죽이 터지는 순간은 더 나오겠지만, 전체적으로 그 정도의 소음을 유발하고 있다.
4월 19일 셋째 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는데 8시 본 공연 전에 비가 그쳐서 참 다행이었다.
찾아오는 사람들은 입장료 외에도 굿즈 구입, 교통비 등으로 적어도 20만 원은 소비할 텐데 비까지 내렸다면 얼마나 고생스러운가?
8시 공연 시작 전에 비도 그치고 바람도 약해져서 순조롭게 시작되었다.
첫 곡이 끝나고 크리스가 '안녕하세요'라고 하길래 또 나가봐야 하나 고민했다.
언제 폭죽이 터지는지 대충 알기 때문에 후반부에 스카이차가 보이는 곳에 서있었다.
9시 30분 전에 터지고, 앵콜 곡으로 부르는 Fix You에서는 '픽슈~~'를 따라 부를 때 빨간색 폭죽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곡의 끝에 폭죽이 터진다.
그런데 콜드플레이 공연이 앵콜까지 포함해도 2시간을 겨우 또는 못 채우는데... 괜찮은가?
사람 많은 곳에서 떼창을 하며 열광하는 이들의 정열에 오늘도 박수를 보냈다.
4월 22일 네번째 공연일은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2시 정도에 대화역 3번 출구의 굿즈 판매자들을 우비를 팔고 있었고, 노점단속 인원도 돌아다녔다.
그러나 놀랍게도 사전공연이 열리기도 전인 오후 4시 정도부터 비가 그치고, 모든 공연이 정상적으로 시작되었다.
콜드플레이는 정말 한국 콘서트와 인연이 좋은 것 같다. 세간에 떠도는 평행이론과 '탄핵요정' 콜드플레이답게 날씨까지 돕는다.
공연 조명은 화려한 것도 좋지만, 중간 정도에 나오는 Yellow(옐로우) 때의 완전 밝은 노란색 조명이 예뻐보였다.
이날 공연의 앵콜에서는 끝에서 두번째 곡이었던 'Fix You' 다음에 갑자기 '아파트'가 나오면서 동네 아파트까지 들썩였다.
로제와 크리스가 부르는 '아파트', 그리고 관객의 떼창 '아파트' 환호~~ 밖에서 보고 듣기에도 신났다.
크리스의 "어게인" 독려와 함께 '아파트' 다시 시작!!
지금까지 4번의 공연 중 가장 신나는 순간이었다.
아파트 다음으로 하나를 더 부르면서 2시간을 살짝 넘기는 공연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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