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를 벗어나는 행주산성 직후에 한강을 보면 어떤 기물이 하나 보인다. 여기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이 보이기도 하고, 약간은 음산해 보일 때도 있다. 그런데 경기도에 있는 문화유산 전체의 목록을 볼 일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찮아 보이는 것 중의 하나가 그 기물이었다.
그리고 이런 기물은 한강변에 의외로 여럿 있다는 것을 이후에 알게 되었다.
고양 행주수위관측소에 가려면 강매천이 한강으로 흘러가는 곳에 있는 (강매석교)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한다. 지역 꽃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곳이고, 지도에서는 방화대교 아래라고 보인다.
항상 궁금했던 곳으로 가기 위해서 행주산성 아래쪽으로 한강길로 걸어갔다. 주말에는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그리고 의외로 행주산성 쪽을 걸어가는 분도 더러 있어서 생각보다 무섭다거나 그럴만한 곳은 아니었다.
한강의 수위가 어느 정도 올라오는지를 계측했던 관측소는 일본이 1916년에 설치한 건축물이다. 현재는 전혀 쓸모가 없는 근대건축물인데 이런 것을 그냥 두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 없애도 좋을지는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교육적 가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그리고 요즘 한강변도 이런 데크길을 너무 많이 만들고 있다. 이렇게 인위적인 길까지 애써 만들어야 할까 싶다. 바다나 강 옆으로 길이 없는 곳에 데크 기물을 설치하여 인위적인 둘레길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할까?
새가 발을 담그고 앉아있는 곳은 수위가 높지 않을 때 사람들이 건너기도 하던데, 이날은 그럴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많았다.
어쨌든 창릉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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