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이
2관 개관 기념으로 무료입장 행사를 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지하에 차를 주차하고 조금 걸었다.
백제박물관 옥상의 전망대는 나에게 좋은 곳이다.
이날도 잠시 올라 공원을 조망하였다.
백제박물관과 소마미술관 사이의 조각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늘에 자리를 깔고 자고, 먹고, 놀고, 떠들고가 한창이었다.
소마(Soma)미술관.
국민체육진흥공원이 경륜/경정/스포츠토토 사업의
수익금으로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이번 방문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올림픽의 철학적 일부에 갇혀있는 것 같았다.
'올림픽을 연결지어야 하는 박물관'과
'특성이 불분명한 미술관' 사이의
어중간함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1관 입구 앞의 조각공원은 아직 조경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다 끝내고, 깔끔하게 단장을 한 후에
2관 개관 행사를 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조경공사 중인 아래에 소마미술관 2관이 들어섰다.
8호선 지하철 몽촌토성역 1번 출구와 연결된다.
입구의 한 조각상 제목을 보고 깜놀 ^^
2관 개관을 축하하지만
2004년 9월에 개관한 기존의 1관은
리모델링이 좀 필요한 듯 보였다.
확실히 이제는 실내 일부가 많이 낙후된 모습이다.
1관의 대표 전시라 할 수 있는
백남준관으로 가는 복도에서 창 너머로
유명한 작품 쿠베르탱(백남준, 2004)이 여전히 서있었다.
백남준비디오아트홀(아래)에는 '미니 쿠베르탱'도 있다.
그리고 오른쪽의 큰 작품의 이름은 '금관'이다.
자세히 보니까 두 작품 모두 제작연도가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1관을 나와서 2관으로 가는 길목.
1관과 연결된 2관으로 들어가서
2관의 4전시실로 바로 진입을 하였는데
서울올림픽과 평창올림픽 관련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현 정세로 보아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올림픽이 더 정치적으로 활용될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올림픽이 흥행을 현저히 잃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북과의 공동개최 준비를 시작으로
남북교류의 핵심 사업으로 스포츠외교 및 문화교류가
활활 타오를 기세다.
올림픽 반대주의 입장에 있는 나는 좀 당황스럽다.
새롭게 개관한 2관 (내부 전시는 촬영금지)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통로(아래)는 아직 공사 중이었다.
전시는 진행 중이었지만 새집증후군 냄새도 너무 심하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미술관의 격을 떨어트렸다.
이렇게 바쁠 것 없는데 너무 서두른 것 같다.
2관의 입구는 꼬마열차를 타는 곳 앞이었고,
중간에 유리건물에서도 2관으로 내려갈 수 있다.
'올림픽기념관 비슷한 박물관'과
'미술관이 되려는 미술관'의 중간에서
관람하는 내 자신도 확실한 '감상의 정체성'을 찾지 못했다.
앞으로 문체부 산하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이곳을 어떻게 운영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약간의 태생적 한계 또는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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