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여행·소풍

일본| 동경(Tokyo), 거리와 마음의 풍경

스콜라란 2018. 1. 21. 22:29






동경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힘든 곳이었다.

그래도 주말에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지나치거나 걸었던 거리들

있어서 몇자 끄적여 본다.

지요다(Chiyoda)구 황궁 옆쪽과 시부야(Shibuya) 역 인근의 사진이 남아있다.

위쪽 선사인타운과 이케부쿠로(Ikebukuro)도 갔었는데 사진은 찍지 않았던 듯.





김포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날, 

한국은 정말 정말 추웠지만 일본에 도착했을 때부터는 바로 겉옷을 벗어야 했다.


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서울의 지하철이 왜 외국인들에게 평가가 월등히 좋은지를 실감했다.

환승이 너무 불편한 동경의 지하철, 전철... 






일단 공항에서 구단시타의 숙소까지 찾아가는 길에 보이는 거리의 풍경은

숨이 막혀왔다. 그러면서도 건물은 딱 서유럽 스타일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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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정할 때 내가 절대로 신주쿠는 싫다고 해서

주 방문지들 중의 중앙인 구단시타로 정하였다.

 



첫 날 저녁에 간단히 술을 마시고,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본 광경은

왜 여기가 선진국인지 알게 했다.

늦은 밤에 공사를 시작, 그리고 보행자를 확실히 보호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나왔을 때는 말끔히 정돈되어 있었다.

다음 날 밤에도 반복...

독일에서 익히 보던 광경에 친밀함이 느껴졌다.







동경에 있는 동안 음식이 맞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비즈니스 호텔의 아침은 우리식의 한상 차림으로 나와서 유일하게 먹을만 했다.





이른 아침에 산책하러 나갔을 때 지난밤의 공사현장은 정리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동경 어디나 한글 안내가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다.



   



동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커피를 사러 들렀던 스타벅스,

우리나라보다 양은 약간 적은데, 가격은 1천원 정도 저렴했다.

'핫(hot)'을 '호또'라고 발음하는 점원들의 일본식 영어를 들으니 미소가 지어졌다.

사실, 샷추가 등의 주문에 문제가 생길까봐 숙소에서 미리 메모를 해서 나갔었다.



   



어디서나 단체로 움직이는 일본인들의 줄지어 걷는 광경은 뭐라 소감을 말 못하겠다... 약간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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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 옆의 대사관들이 많이 있는 구역은 정말 깨끗했다.

한조몬(Hanzomon) 역 주변이었는데

이곳에서 일본 스기 약국에도 가보았고, 스시도 먹었다.







야스쿠니 신사쪽으로 걷던 길에 있는 오츠마여자대학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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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다가 시부야에 가게 되었다.

10년 동안 주인을 기다린 개의 동상도 보았고,

티비에서 자주 나오는 시부야 역 앞의 매우 복잡한 교차로를 건너

인근에서 유명하다는 팬케잌도 먹고, 주변 쇼핑몰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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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쩌다가  또 한참을 걸어 유엔대학을 지나 

오모테산도(Omote-Sando) 역 인근까지 가게 되었다.

이쪽 대로변은 미술관, 대학, 관공서 등이 많아서 복작거리는 느낌은 없었다.  






골목길을 걷다가 봄에 삼청동에 들어온다는 블루보틀 커피집에도 가보았다.

확실히 별다방 커피와는 질적으로 다른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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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에는 꼬치구이 집에서 일본 남자들이 먹는 술을 유심히 보았다.

우리로 말하자면 소맥처럼 보였다. 나도 주문!

술과 얼음이 담긴 글라스, 그리고 병맥주를 따로 한 병 받았다.

그런데 음식도 그렇듯이 이 술맛도 맹맹 밋밋하니 좀 느끼하다는 생각을 했다.





동경, 여행으로 올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출장'으로 와서 즐겁게 잘 둘러보았다.

여행으로 또 가겠느냐고 물으면 나는 싫음.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에서 몇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