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이 아닌 이상, 그리고 솔로여행이 아닌 이상 항상 제약이 따른다.
특히나 단체여행 경험이 거의 전무한 상태여서
'출장'을 목적으로 한 동경 방문은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새벽에 밖에 좀 나가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처음에는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모습이 예뻐서 숙소 뒷골목으로 걸어 다녔다.
구글 지도상에는 유치원, 초등,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모두 있는 구역이었다.
그리고 신사 문화를 빼놓을 없는 일본인지라
동네에 있는 작은 신사 앞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였다.
지도 상에 녹지대가 있는 듯하여 아침모임 시간에 늦지않을까 염려하면서 가보았다.
줄서서 체육수업을 하러 이동하는 아이들이 이 겨울에 하복을 입고 있는 모습에 놀랐고,
옆으로 보이는 어느 입구가... 야스쿠니신사여서 더 놀랐다.
정치적으로 말 많고, 탈 많은 야스쿠니 신사.
아,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무작정 동경에 따라온 것이 '티'나는 순간이었다.
동경시민들에게 이 신사로 향하는 길은 그냥 통로인 듯 보였다.
유치원 아이부터, 직장에 출근하는 어른들까지
무엇인가에 흡수되듯 빨려 들어갔다. 나도 걸었다.
그래 그래, 뉴스에서 보이던 바로 그 야스쿠니신사.
이른 시간에도 신사에 참배를 하러가는 사람들이 보였고,
한켠에서 입과 손을 열심히 닦으며 참배를 준비했다.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을 때는 제지당하였다.
1자가 들어가는 날(11, 21일 등)이었기에 안에서는 의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직장인들이 앞에서 참배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야스쿠니신사 박물관
* * * * * * * * * *
이렇게해서 나는 어느 이른 아침에 얼떨결에 야스쿠니 신사를 구경했고,
오전에 일행들에게 이곳을 알려주고, 다시 한 번 더 둘러보았다.
야스쿠니신사와 무도관 사이의 대로
비행기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공원과 무도관을 지나쳐서 황궁공원을 둘러보러 갔다.
* * * * * * * * * *
황궁 입구를 지나쳐 공원쪽으로 걸으면 해자 건너 입구가 있고,
이곳에서 잠시 가방을 검사받으면 들어갈 수 있다.
콘서트홀
공원 중앙에 에도시대의 성이 남아있는데, 복원을 거친 구조물이다.
1457년에 처음 완공되었고, 지요다 성이라고도 부른다.
황궁공원 동쪽의 후지미-타몬(Fujimi-tamon) 초소는 해자를 사이에 두고 황궁을 바라본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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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공원을 나와서 바라보이는 근대미술관 공예미술관 등을
못보고 가는 아쉬움이 컸지만 단체행동이란 이런 것이다.
성벽을 따라 걷는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달리고 있었다.
생활체육, 마라톤강국, 일본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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