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궁금했던 세종시를 방문하였다.
관공서 블럭을 중심으로 그 앞에 호수공원이 있고,
금강을 사이에 두고 일대를 모두 아파트로 감싸는
형태의 도시는 약 10년 정도 지나봐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본 세종시는 의외로 너무 삭막하고, 공간미를 잘 살려내지 못해 보였다.
박물관'들'이 들어설 곳도 10년 후에나 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유일하게 대통령기록관이라는 '관'이 하나 있다.
박물관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곳으로
붕어(직무에서의 공과 사) 없는 붕어빵같은 '관'이었다.
대통령의 선출과 상징성을 알 수 있도록 전시한 곳으로
스트레스 없이, 학습의욕 없이 편하게 둘러볼 만한 곳임은 분명하다.
관공서 건물이 끝나는 또는 시작되는 곳(국무총리비서실, 국무조정실)에
유리로 감싼 큐빅 건물이 대통령기록관이다.
세종특별자치시 다솜로 250
www.pa.go.kr
무료
11-4월 : 10-17시 / 5-10월 : 10-18시
월요일, 법정공휴일 개관(어린이날은 개관)
해설 관람은 10시, 2시, 4시에 진행
대통령기록관 뒤로 보이는 아파트가 세종시에서 가장 비싸다고
친철한 세종시민이 알려주었다.
관람 순서는 1층 대통령 상징관,
4층으로 올라가서 대통령 역사관,
3층으로 내려와서 대통령 체험관,
2층 대통령 자료관과 기념품점 순서이다.
1층 로비의 모습
1층 대통령 상징관
4층 대통령 역사관
현실은, 북한에 돈을 입금하고 남쪽으로 미사일을 쏴달라는 대통령들(예, 이mb)이 있다.
그러면서 지들 입맛에 안맞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버린다.
3층 대통령 체험관
대통령 접견장/집무실/기자회견장에 직접 앉아보고 서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좋아보였다.
2층 대통령 자료관
2층은 거의 볼 것이 없으나 기념품점의 판매물품들은 괜찮았다.
옆 부속건물에서 세종시를 기억하는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상설전시로 고정할 필요가 있어보였다.
세종시 프로젝트는 1970년대 말 박정희 대통령의 구상이었다.
이후 갑작스런 죽음으로 물거품이 되었다가
노무현 정부에서 기존의 세종시 프로젝트를 축소한
새로운 세종시 건설을 이행하였다.
세종시 만들기가 진행되면서 저렴한 보상금을 받고 주민들이 이주하였고,
조상대대로 내려온 물품과 건설현장에서 발굴했던 물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대통령기록관 글씨를 쓴, 생각만 해도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현 대통령.
이 대통령의 최대 업적은 박정희 육영수 신화를 무너트린 것이다.
일대 상가에서 커피를 마시며 세종시를 떠나기 전,
대통령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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