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유럽에서 경험한 도시들 중 가장 멋진 도시라고 생각한다.
고딕지구(구 도심)를 제외하고 1800년대의 도시계획에 따라 도시 전체가 너무 질서정연했고,
난공사 따위는 없이 예술적인 건물들이 줄을 이었다.
게다가 해변까지 겸비하면서 스페인에서 가장 밝고 활기찬 도시라는 평가를 넘어
유럽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도시였다.
이틀에 걸쳐서 도심을 돌아다니며 도시 개발은 이러해야 한다는 표본을 보는 듯 했다.
인구 밀집을 핑계로 고층 아파트들을 지어대는데
5-8층 정도의 공동주택들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건축 관련 서적이 나온다.
우리의 고층 아파트가 답이 아니라 사람사는 냄새를 풍기는 이런 도시를 본받아야 할 것 같다.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BCN)(Aeroport de Barcelona-El Prat)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는 버스는
몬주익(Montjuïc) 공원을 지난다. 이 구역을 둘러보지 않은 것을 지금도 후회하는 중이다.
완전히 바르셀로나 중앙으로 들어가도 좋지만 날씨가 너무 좋고,
처음부터 도시의 느낌이 너무 괜찮아서 월드무역센터가 있는 항구 인근에서 무작정 내렸다.
이곳에서 몬주익 공원을 오가는 케이블카의 인기가 상당했다.
해양박물관(Museu Maritim)
해양박물관에서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조경도 훌륭했고,
분위기도 쾌적했다.
El Cap de Bardelona(1991-1992) 조각상이 있는 광장에서 본격적인 도시 투어를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의 머리라고 번역되는 이 조각상은 미국 팝 아티스트 로이 리이텐슈타인의 머리 시리즈 중 하나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기념해서 만든 초현실주의 조각상이다.
조각상에서 도심으로 들어가면 바로 고딕지구이고, 까탈루냐 광장 쪽으로 올라갈 있다.
첫 날은 이곳에서 자전거를 빌려 바르셀로나 중심부를 모두 휘젖고 다녔다.
길게 언덕길이 있으므로 경험상 시계반대방향으로 도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다.
해변 > 사그라다 파밀리아 > 가우디 건축물(까사 밀라 등) > 까탈루냐 광장 > 고딕지구(바르셀로나 대성당 등)...
자전거를 빌린 후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해변으로 이동하였다.
바르셀로나, 참 매력적인 도시였다.
바르셀로나 카지노(Casino Barcelona)가 있는 금빛 물고기 자리에서부터
좌측으로 직진을 '진짜' 열심히 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 갈 수 있다.
중간에 버스터미널에 들렀다.
다음 날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 이곳에 와야했고, 그래서 불필요한 물건은 미리 락커에 넣어두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가진 전에 보았던 바르셀로나 투우장(Monumental Bullring of Barcelona)
해변(바르셀로나 카지노)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는 약 2.8-3km 거리이다.
걷기에는 버겁고, 전차로 다니기에는 귀찮은 점이 많다.
날씨만 좋다면 자전거가 괜찮은 이동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주택가 가운데에 위치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말이 필요없는 건축물이었다.
입장을 위해 예악한 시간은 따로 있어서 주변(동네)을 둘러보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좌측으로 꺽어서 1.5km 정도를 이동하면
가우디 건축물인 까사 밀라(Casa Mila)에 갈 수 있다.
채석장을 모티브로 건축된 까사 밀라(Casa Mila). 직역하면 밀라의 집.
까사 밀라에서 까탈루냐 광장이 있는 내리막길을 시원하게 가다보면
중간에 화려한 집을 하나 더 만나게 된다.
역광이 들어 사진은 하나로 화려하지 않지만 한눈에 알아보게 되는
까사 바뜨요(asa Batlló)
반듯한 바둑판 길에 펼쳐지는 어지간한 건물들이 대부분 수려했다.
바르셀로나 도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까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
원점으로 회귀하기 전에 대로변 안쪽에 있는 바르셀로나 대성당(Catedral de Barcelona)에 들렀다.
이 일대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오래된 고딕지구이며,
1289년에 시작해서 15세기 말에 완공된 대성당 또한 고딕양식의 화려함을 갖추고 있었다.
다음 날은 구름이 껴서 걸어다니기에 수월했다.
현대적인 조각상들이 많은 바르셀로나 해변은 언제 가봐도 멋진 곳이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방문하고 노을을 받으며 바둑판 길을 걷다가 어느 화려한 교회를 보았다.
Parroquia De Sant Francesc De Sales
이 교회에서 성 요한 대로(Passeig de Sant Joan)를 따라서 내려가면
바르셀로나 개선문(Arco de Triunfo de Barcelona)을 거쳐서 오른편으로 펼쳐지는
구 도심인 고딕지구로 바로 갈 수 있다.
개선문 가기 전의 테투안 광장(Plaça de Tetuan)
바르셀로나 개선문(Arco de Triunfo de Barcelona)
개선문 근처 고딕지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잊을 수 없었던 식당도 있었고...
놓여진 재료를 선택하면 하나씩 간단히 요리를 해준다.
바르셀로나에 가면 다시 이 식당을 찾아갈 수 있을지...
유럽 여행 중 음식이 가장 잘 맞았던 곳이 스페인이었다. 육류, 해산물, 야채, 모두 맛있었다.
일정상 밤차를 타고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
개선문 근처에 버스터미널이 있어서 안전하게 잘 다닐 수 있었다.
기대 이상으로 볼 것도, 할 것도 많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면서 아쉬움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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