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서부의 도시 하노버(Hannover)는 니더작센주의 주도입니다.
독일의 주요 도시들이 유명한 박람회(메쎄)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 뮌헨의 아웃도어박람회, 쾰른의 가구박람회,
그리고 하노버 또한 박람회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노버의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에 국내의 유수기업들이 참여합니다.
이 외에도 독일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하노버에 대한 정보가 있는데
하노버가 바로 <표준 독일어>를 구사하는 지역입니다.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도 아니고, 통일 전의 수도였던 본(Bonn)도 아닌
독일의 표준어는 하노버 지역의 독일어입니다.
저도 이런 류의 정보만을 담고 하노버를 방문했습니다.
2차 대전 때에 도시 전체가 많이 파괴되었다는 정보로 인해 그냥 새롭게 정비되었거니 했는데
이번 방문을 통해서 하노버에 대한 인상이 매우 좋게 생겨났습니다.
독일의 도시들이 다 그러하듯 중앙역 주변에 큰 상권이 발달해 있었고,
보행로들이 넓고 시원시원하게 펼쳐졌습니다.
지하의 지하철역과 지하철들도 깨끗하고,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도심의 볼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넓이지만
호텔 숙박권에 이틀치 교통권이 포함되어 있어서 전철 다섯 정거장 정도의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하노버 중앙역과 시내 쇼핑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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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가에 위치한 하노버 오페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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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관공서 및 주요 건물들이 고풍스런 외관을 보여주었고, 거리 또한 깨끗하고 시원하게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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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에서 받은 지도를 보고, 길을 걷다가 매우 인상적인 성당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마주한 성당은 탑 부분과 건물의 외벽만 서있고, 안은 모두 비어있었습니다.
애기디엔(Aegidien) 성당
1160년 부터의 기록을 시작으로 1347년에 고딕양식의 홀을 건축하고, 1703~1711년에 탑을 지었고,
1825~1827년에 게오르그 루드빅(Georg Ludwig)이 내부를 다시 지었습니다.
그러나 1943년 10월 8일과 9일의 폭격으로 크게 파괴된 후에 지금과 같은 형태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1958년 4월 6일에 성당의 종이 다시 울려퍼졌고,
몇년 전에는 창문의 스테인레스 조각들도 당시의 형태로 복원하여 불완전한 형태로 달아두었습니다.
안에서 미사가 열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만...
무너진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은 독일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 하지요? 누구(!)에 의한 시작된 2차 세계대전인데
다른 나라의 공격으로 무너진 것을 그대로 두다니요...
천장 없는 성당 안에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도 한국전쟁 후에 시멘트로 바르지말고, 그래도 두었다면 어떠했을까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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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함과 고적틱함이 잘 어우러진 하노버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인 것은 시청이었습니다.
1913년 황제 빌헬름 2세를 칭송하며 새롭게 지어진 시청사이며,
외관에서 보듯 매우 호화롭고, 당시에 100만 마크르 이상의 돈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하노버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청 후면에 있는 마쉬(Masch) 연못을 돌며 여러 각도에서 담아봤습니다.
이런 사랑의 열쇠는 헤어진 후 수거해가면 안될까요?
마쉬 연못 주변에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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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이전
마쉬 연못을 지나서 더 걷다보면 마쉬(Masch) 호수가 있는데 이곳은 번잡한 유원지였습니다.
30도 이상의 날씨에 구름도 없이 뜨겁기만 한데도 모두들 나와서 주말을 마시며, 웃고, 즐기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왔을 때는 그냥 이런 곳이구나 했는데, 오후 5시 정도에 다시 왔을 때는 대단한 인파가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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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타운과 시청 사이에는 하노버 구시가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쇼핑타운 옆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맞겠습니다.
많은 레스토랑과 여러 박물관들이 있고, 큰 탑이 두 개 보입니다.
붉은색 타일로 외관을 두른 건물들 사이에 보이는 큰 탑은 우리말로 하면 시장(Markt) 성당입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시장성당은 14세기에 고딕양식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시장성당 광장에 같이 있는 붉은 색 건물은 마치 레고조각으로 겹겹히 쌓아올린 것 같았습니다.
옛날 하노버의 시청 건물이었고, 지금은 레스토랑과 호텔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시장성당 주변으로 하노버의 구시가지가 두 블럭 정도의 크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쉽게 보이는 유럽의 시계탑은 손목시계 안차고 다니는 저에게 유용합니다...
기본 200년 이상된 건물들입니다. 격자무늬가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도 잠시, 뜨거운 여름을 식혀봅니다.
(구시가지에 있던 이 교회건물에 대한 정보는 제가 놓쳐버렸습니다.)
아래 문을 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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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 시의 주변에는 여러 정원이 있습니다.
저는 그곳까지는 여유럽게 둘러볼 시간이 없어서 지하철 네 정거장 거리의 하노버 대학에 잠시 갔습니다.
대부분의 독일 대학들이 대학캠퍼스의 맛을 느낄 수가 없는데
하노버대학은 안정적인 캠퍼스로 다가왔습니다. 대학의 본관건물과 그 주변을 서성였지요.
본관건물 맞은편의 공원...
독일은 산이 거의 없지만 이런 녹색공원 만큼은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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